내일(10월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국토교통부를 감사한다. 어제까지 쟁점을 나열하던 예고 기사들이 오늘은 32.4%라는 숫자 하나로 모였다. 그런데 같은 주에 나온 '공공주택 6만2,000호'는 이 숫자의 일부일 뿐이다. 질의가 시작되기 전에 두 숫자를 한 표에 놓는다.
착공 수치는 문화일보(10월 2일)와 뉴스1(10월 6일) 보도, 공공 수치는 국토부 공공주택 공급점검 TF(10월 2일) 발표를 전한 뉴시스 보도 기준이다. 필요 물량·배수·비율은 이 수치로 계산했다.
10월 2일 하루에 착공 숫자가 두 개 나왔다. 하나는 수도권 전체 착공률 32.4%이고, 다른 하나는 국토부가 공급점검 회의에서 밝힌 공공주택 3분기 누적 1만7,000호다. 둘 다 '수도권 착공'이지만 분모가 다르고, 집계 기준 시점도 한 달 다르다.
| 항목 | 전체 착공 | 그중 공공주택 |
|---|---|---|
| 올해 목표 | 26만8,000호 | 6만2,000호 |
| 지금까지 실적 | 8만6,739호 | 1만7,000호(잠정) |
| 집계 기준 | 1~8월 | 3분기(9월 말)까지 |
| 달성률 | 32.4% | 27.4% |
| 남은 물량 | 약 18만1,000호 | 약 4만5,000호 |
| 남은 기간 | 9~12월, 넉 달 | 4분기, 석 달 |
공공 달성률 27.4%는 1만7,000 ÷ 6만2,000의 계산값이다. 전체 착공의 9월 실적은 아직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4분기에 4만5,000호를 착공한다'는 국토부 발표를 전체 목표에 대한 답으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공공이 계획대로 4만5,000호를 착공해도, 전체로는 남은 약 18만1,000호 가운데 4분의 1이 채워질 뿐이다.
올해 목표 26만8,000호 가운데 공공은 6만2,000호, 민간은 약 20만6,000호다. 비율로는 공공 23.1%, 민간 76.9%다. 공공 물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공사가 발주 일정을 조정할 수 있지만, 민간 착공은 사업자가 분양 여건과 공사비, 금융 조건을 보고 정한다.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민간 착공은 12만1,000호, 최근 10년 평균은 19만1,000호였다. 올해 민간 몫 약 20만6,000호는 작년 실적의 1.7배이고 10년 평균보다도 많다. 목표 자체가 평년 이상을 전제로 짜여 있다는 뜻이다.
같은 32.4%를 두고 자리마다 읽는 법이 다르다. 좌우 화살표 키로도 넘길 수 있다.
9~12월 착공이 지난해 같은 기간(8만1,441호)의 몇 %인지를 넣으면 연간 착공률을 단순 계산한다. 작년만큼 착공하면 100%다.
1~8월 실적 8만6,739호에 가정한 9~12월 착공을 더해 목표 26만8,000호로 나눈 추정치다. 전망이 아니며, 목표를 채우려면 약 223%가 필요하다.
남은 넉 달에 약 18만1,000호가 필요하다. 지난해 같은 넉 달의 착공은 8만1,441호였으므로 약 2.2배다. 월평균으로는 1~8월 약 1만800호에서 약 4만5,300호로 올라가야 한다.
착공은 연말에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해 연말 실적을 그대로 대입하면 연간 착공률은 62.8%에 그친다.공공 목표 6만2,000호는 그것으로 채워진다. 그러나 전체로 보면 남은 약 18만1,000호 가운데 4분의 1이다. 나머지는 민간 착공에 달려 있다.
'공공 목표 달성'과 '전체 목표 달성'은 다른 문장이다. 기사 제목이 어느 쪽을 말하는지 먼저 본다.여러 매체가 '올해 수도권 착공 목표 26만8,000호'로 쓰고 있다. 다만 이 숫자가 지난해 9·7 대책 원문에 그대로 적혀 있는지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일부 기사에는 '전국 26만8,000호'로 적힌 사례도 있으나 다수 매체가 수도권으로 쓴다.
이 글은 다수 보도에 따라 수도권 목표로 썼다. 국감 질의에서 정부가 기준을 설명하면 달라질 수 있는 대목이다.문화일보 보도에는 올해 목표의 구성으로 공공주택 6만2,000호와 함께 신축매입임대 4만4,000호가 나온다. 6만2,000호와 민간 약 20만6,000호를 더하면 26만8,000호가 되므로, 신축매입 물량이 어느 쪽에 포함되는지는 보도만으로 확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글의 도판은 공공 6만2,000호와 그 밖의 약 20만6,000호 두 칸으로만 나눴다.착공은 2~3년 뒤 입주 물량의 선행 지표다. 올해 착공이 적으면 그만큼 뒤의 입주가 줄어든다. 뉴스1은 서울 아파트값이 86주 연속 올랐다고 전했고, 이 점도 국감 쟁점으로 함께 오른다.
다만 착공률 하나로 가격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이 글은 숫자의 범위를 구분하는 데까지만 다룬다.© 2026 LOCATEWISE · 데이터로 읽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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