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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읽기 · 데이터2026년 9월 30일 수요일 · 증시 분기 점검
코스피 3분기 −18.9% · 연초 대비 +63.0% · 9월 29일 종가 6,870.81

올해 63% 올랐는데 3분기는 세계 꼴찌, 코스피의 이상한 성적표

파이낸셜타임스(FT)가 코스피를 2026년 3분기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시장으로 꼽았다. 그런데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60% 넘게 올라 있다. 두 숫자가 동시에 맞는 이유, 그리고 그 사이에 AI·HBM·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어떻게 끼어 있는지를 숫자로 풀었다.

동이2026년 9월 30일 12:40 작성 · 수치는 9월 29일 종가읽는 데 약 8분
이 글의 목차
3분기 코스피 낙폭은 다음으로 부진한 지수의 세 배였다단위: %
6월 말 종가 → 9월 29~30일 최신 값 기준 등락률 · 왼쪽 = 하락, 오른쪽 = 상승
7개 지수가 −6%~+7% 안에 모였고, 코스피만 −19% 근처로 떨어져 있다
항셍
+7.2
대만 가권
+4.5
S&P500
+2.3
DAX
+1.6
니프티50
−4.8
닛케이225
−5.3
상하이종합
−6.1
코스피
−18.9
코스피는 9월 29일 종가, 다른 지수는 작성 시점 야후 파이낸스 월간 시세의 최신 값(아시아 지수는 9월 30일 장중일 수 있다)으로 계산했다. 3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종가로 최종 확정된다. 행에 마우스를 올리면(휴대폰은 누르면) 시작·끝 지수가 보인다.
1두 숫자는 모순이 아니라 순서의 문제다. 코스피는 상반기에 4,214에서 8,476으로 101% 올랐고, 3분기에 그중 1,606포인트(−18.9%)를 돌려줬다. 두 배가 된 뒤 5분의 1을 잃으면 여전히 +63%다.
23분기 낙폭은 거의 7월 한 달에 났다. 7월에만 −22.2%. 8월 +3.4%, 9월 +0.7%로 두 달은 오히려 조금 올랐다. AI 투자 과열 우려, SK하이닉스 실적 기대 하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되감기가 겹쳤다.
3값은 내렸는데 이익 전망은 네 배다. 증권가 집계로 코스피 309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274조원, 전년 대비 +318.7%. 시장은 ‘이익이 늘까’가 아니라 ‘이 이익이 내년에도 이어질까’를 묻고 있다.
코스피 9월 29일 종가3분기 마지막 거래일은 30일6,870.81전일 대비 −0.27%
3분기 등락률6월 30일 8,476.48 대비−18.9%−1,605.67p
연초 대비2025년 말 4,214.17 대비+63.0%+2,656.64p
사상 최고종가 6월 18일 · 장중 6월 19일9,063.84장중 9,385.59
7월 장중 저점장중 최고 대비 −43.9%5,262.77지금은 저점 대비 +30.6%
3분기 영업이익 전망코스피 309개사 · 전년 대비274조원+318.7%

지수는 9월 29일 종가 기준이다. 3분기는 30일 종가로 확정되며, 30일 지수가 ±1% 움직이면 3분기 등락률은 −18.1%~−19.7% 범위가 된다. 이익 전망은 컨센서스이며 확정 실적이 아니다.

1아홉 달의 궤적

꼭대기에서 내려왔지만, 출발점보다는 한참 위

‘세계 최악’과 ‘연 60% 상승’은 서로 다른 출발점을 쓴 숫자다. 3분기 성적은 6월 30일 8,476.48에서 재고, 연간 성적은 2025년 말 4,214.17에서 잰다. 문제의 3분기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 부근에서 출발한 분기였다.

상반기에 두 배가 됐고, 3분기에 그중 5분의 1을 돌려줬다단위: 포인트
굵은 보라 = 상반기 · 굵은 청록 = 3분기 · 점선 = 6월 30일
야후 파이낸스 주간 종가에 보도로 확인한 일별 종가를 더해 그렸다. 주간 종가는 주 마지막 거래일 값이며, 6월 18일·6월 30일·7월 2·13·20일·9월 29일은 보도로 확인한 일별 종가를 넣었다. 7월 장중 저점 5,262.77은 종가가 아니라서 선에는 없다.
23분기 분해

분기를 달로 쪼개면 범인은 7월이다

3분기 −18.9%를 달별로 나누면 7월 −22.2%, 8월 +3.4%, 9월 +0.7%다. 8월 이후 코스피는 6,600~7,100 사이에서 옆으로 걸었다. 다른 나라 증시가 3분기에 조용히 오르는 동안 코스피는 7월에 한 번 크게 무너진 뒤 제자리를 지켰고, 그 한 번이 분기 순위를 정했다.

3분기 꼴찌는 사실상 7월 한 달의 성적이다단위: %
분기별상반기 +101% 위에 3분기 −19%가 얹혔다
1분기4,214 → 5,052
+19.9
2분기5,052 → 8,476
+67.8
3분기8,476 → 6,871
−18.9
3분기를 달로 쪼개면낙폭은 거의 전부 7월에 났다
7월8,476 → 6,595
−22.2
8월6,595 → 6,820
+3.4
9월6,820 → 6,871
+0.7
월말 종가 기준(9월은 29일 종가). 8·9월 두 달 동안 지수는 6,600~7,100 사이를 오갔다.
19% 잃은 자리는 23% 올라야 되찾는다단위: %
6월 말 8,4763분기 시작점
+23.4%
종가 최고 9,0646월 18일
+31.9%
장중 최고 9,3866월 19일
+36.6%
참고: 떨어진 폭6월 말 대비
18.9%
9월 29일 종가 6,870.81에서 각 지점까지 필요한 상승률. 같은 폭을 잃고 되찾는 데 드는 비율이 다르다 — 아래 계산기로 내 매수 지점을 넣어 볼 수 있다.

비대칭의 산수. 100이 200이 된 뒤 20%를 잃으면 160이다. 반대로 200에서 160으로 떨어진 사람이 200을 되찾으려면 25%가 올라야 한다. 6월 말에 들어온 투자자에게 3분기는 ‘세계 꼴찌’였고, 1월에 들어온 투자자에게는 ‘조금 덜 번 분기’였다. 같은 지수가 계좌마다 다른 성적표를 낸다.

37월에 무슨 일이

하루 −4% 넘게 빠진 날, 확인된 것만 여섯 번

7월의 급락은 한 가지 악재가 아니라 AI 투자 과열 우려 → 반도체 실적 눈높이 하향 → 빚낸 매수의 청산이 차례로 겹친 결과였다. 아래 날짜별 낙폭은 보도로 확인한 값이며, 원인은 당시 보도가 꼽은 해석이다.

날짜등락률종가보도가 꼽은 원인
7월 2일−7.89%7,648.09메타의 AI 컴퓨팅 자원 과잉 우려 — 빅테크 AI 투자가 꺾일 수 있다는 신호
7월 7일−4.91%7,656.31삼성전자 2분기 실적 선반영 인식과 차익 실현
7월 13일−8.95%6,806.93증권사의 SK하이닉스 실적 추정치 하향
7월 16일−6.37%6,820.21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취소·지연 우려
7월 20일−4.46%6,516.276월 19일 고점 이후 한 달 −28.02%, 46개 주요 시장 중 최대 낙폭(코리아중앙데일리)
7월 28일약 −11%확인 불가SK하이닉스 실적 기대치 미달·중국 DUV 장비 양산 발표 보도 뒤 투매, 다음 날도 장중 −6%대(알자지라·야후 파이낸스)

정부도 원인 하나를 인정했다. 구윤철 재정경제부 장관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충분히 신중하게 검토되지 않았다”고 말했고, 개인의 투자 한도를 포트폴리오의 20%로 묶는 방안 등을 내놨다(알자지라 7월 29일 보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에 빚이 몰린 상태에서 두 종목이 흔들리자, 반대매매가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4AI·HBM, 그리고 두 종목

코스피의 성적은 사실상 두 종목의 성적이다

올해 코스피 상승을 끌고 온 건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앞세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다. 두 종목이 연초 대비 두세 배가 되면서 지수도 따라 올랐고, 3분기에는 반대로 두 종목의 낙폭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오를 때 지수보다 더 오른 종목이 빠질 때도 더 빠졌다.

많이 오른 종목이 많이 빠졌다단위: %
연초 대비지수보다 두 종목이 훨씬 많이 올랐다
SK하이닉스약 65만 → 177만원
약 +172
삼성전자약 12만 → 27만2,500원
약 +128
코스피
+63.0
3분기빠질 때도 하이닉스가 지수보다 더 빠졌다
SK하이닉스약 265만 → 177만원
약 −33
삼성전자33만4,000 → 27만2,500원
−18.4
코스피
−18.9
9월 29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29일 종가는 파이낸셜뉴스 보도, 나머지는 야후 파이낸스 배당 조정 월간 시세로 계산한 근사치라 ‘약’을 붙였다.
같은 3분기, 상장사 이익은 네 배로 늘 전망이다단위: 조원
코스피 309개사 영업이익 · 점선 = 컨센서스 전망(확정 아님)
15.5
202
49.9
72
뉴스핌 9월 30일 보도(증권가 집계): 309개사 3분기 영업이익 274조원, 전년 대비 +318.7%. 반도체 202조원(+1,200.8%), 비반도체 72조원(+44.4%). 전년 값은 증가율로 거꾸로 셈했다.

이익과 주가가 반대로 간 분기.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0조2,803억원(전년 대비 +806.4%), SK하이닉스는 78조577억원(+585.9%)이다. 이익 전망이 이렇게 뛰는 동안 주가가 20~30% 빠졌다는 건, 같은 이익에 붙는 값(주가수익비율)이 크게 줄었다는 뜻이다. 시장이 의심하는 건 올해 이익이 아니라 이 이익이 몇 년이나 이어지느냐다.

5세 가지 해석

같은 숫자를 두고 갈리는 읽기

어느 해석이 맞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탭마다 그 해석을 뒷받침하는 숫자와 반대 근거를 나란히 적었다. 좌우 화살표 키로도 넘길 수 있다.

주장

상반기 +101%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끝없이 늘어난다는 가정 위에 있었고, 7월에 그 가정이 흔들렸다. 메타의 컴퓨팅 과잉 우려, 데이터센터 취소·지연 보도가 급락일과 겹친다.

뒷받침

급락이 반도체 대형주에서 시작됐고, 같은 기간 대만 가권지수도 7월에 흔들렸다(월말 기준 6월 46,126 → 7월 43,120).

반대 근거

대만은 8~9월에 반등해 3분기를 +4.5%로 마쳤다. AI 기대만의 문제였다면 대만도 같이 무너졌어야 한다. 한국만 유독 깊게 빠진 이유는 따로 있다.

주장

한국 개인의 빚낸 매수가 두 종목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몰려 있었고, 하락이 반대매매를 부르며 낙폭을 키웠다. 다른 시장보다 한국이 훨씬 깊게 빠진 이유다.

뒷받침

정부가 직접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문제로 꼽고 개인 한도(포트폴리오 20%) 등 규제를 내놨다. 7월 20일 코리아중앙데일리도 급락 원인으로 ‘레버리지 매도’를 들었다.

반대 근거

레버리지는 낙폭을 키운 증폭기이지 방아쇠는 아니다. 8월 이후 지수가 버틴 걸 보면 청산은 상당 부분 끝났을 수 있지만, 남은 잔고 규모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주장

3분기 상장사 이익 전망은 네 배로 늘었는데 지수는 19% 내렸다. 이익 대비 주가는 상반기보다 훨씬 싸졌다.

뒷받침

309개사 3분기 영업이익 전망 274조원(+318.7%), 삼성전자 110조원·SK하이닉스 78조원. 3분기 실적 시즌은 10월에 시작된다.

반대 근거

메모리는 이익이 정점일 때 주가가 가장 싸 보이는 업종이다. 반도체 이익이 전체의 74%(202조/274조)를 차지하는 만큼, 내년 메모리 가격이 꺾이면 ‘싸 보이는’ 근거도 함께 사라진다.
6내 계좌로 보면

내가 들어간 지수에서 지금은 몇 퍼센트인가

코스피 지수를 샀다고 가정하고, 매수 시점의 지수를 넣으면 9월 29일 종가 6,870.81 기준 손익과 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을 계산한다. 1월 초면 4,500 안팎, 6월 말이면 8,476이다.

9월 29일 종가 기준 평가 변동 추정 −1,893,806원
지수 기준 손익률−18.94%
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23.36%
회복 목표 지수8,476

지수 등락률만 적용한 단순 추정이다. 실제 ETF·종목 수익률, 배당, 수수료, 세금, 레버리지 상품의 복리 효과는 반영하지 않는다. 투자 판단의 근거로 쓰기 위한 값이 아니다.

7수치 점검

‘−18.8%’와 ‘약 60%’를 다시 셌다

FT 원문은 유료 구독 장벽 때문에 직접 열지 못했다. 그래서 기사에 인용된 두 숫자를 한국거래소 지수로 다시 계산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숫자 모두 방향과 크기가 맞다.

1[수치 점검] 3분기 −18.8% → 9월 29일 종가로 −18.9%+

6월 30일 종가 8,476.48에서 9월 29일 종가 6,870.81까지는 −18.94%다. FT의 −18.8%와 0.1%포인트 차이는 계산 시점 차이로 보인다(30일 장중 값이면 8,476.48 × 0.812 ≈ 6,883). 3분기 공식 성적은 30일 종가로 확정된다.

30일 지수가 ±1% 움직이면 3분기 등락률은 −18.1%~−19.7% 범위다. ‘약 −19%’로 읽으면 틀릴 일이 없다.
2[수치 점검] 연초 대비 ‘약 60%’ → 원화 기준 +63.0%+

2025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 4,214.17 대비 9월 29일 6,870.81은 +63.04%다. ‘약 60%’는 보수적으로 반올림한 표현이다. 다만 달러로 환산한 수익률은 다르다 — 알자지라는 7월 말 기준 달러 기준 연초 대비 +41.5%로 보도했다.

해외 매체가 인용하는 수익률이 원화 기준인지 달러 기준인지 먼저 본다.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달러 수익률이 실제 성적이다.
3‘세계 최악’은 어디까지의 비교인가+

이 글은 미국(S&P500)·일본·중국·홍콩·대만·인도·독일 7개 지수와 비교했다. 그 안에서 코스피 −18.9%는 두 번째로 부진한 상하이종합(−6.1%)의 세 배다. FT가 비교한 시장 목록은 원문을 열지 못해 확인하지 못했다.

비교 범위를 넓힌 자료로는 코리아중앙데일리가 6월 19일~7월 20일 한 달 동안 코스피가 46개 주요 시장 중 가장 큰 낙폭(−28.02%)을 냈다고 보도한 것이 있다.

비교 대상 7개 중 가장 나쁜 것은 확실하다. ‘전 세계 모든 시장 중 최악’인지는 비교 목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47월 ‘−33%’라는 숫자를 봤다면+

일부 해외 보도에 ‘7월 한 달 −33%’가 나온다. 이는 7월 중 장중 고점 8,620.15에서 장중 저점 5,262.77까지의 낙폭(−38.95%)이나 특정일 기준을 섞은 표현으로 보인다. 월말 종가로 재면 7월은 8,476.48 → 6,595.45, −22.2%다.

월간 성적은 월말 종가로, 공포의 깊이는 고점·저점으로 잰다. 둘을 섞으면 같은 달이 −22%도 되고 −39%도 된다.
5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익률에 ‘약’을 붙인 이유+

삼성전자 9월 29일 종가 27만2,500원은 보도로 확인했다. 2025년 말·6월 말 가격과 SK하이닉스 29일 종가는 배당을 반영해 조정된 시세에서 가져와 원래 종가와 수백~수천 원 차이가 날 수 있다. 결론(두 종목이 지수보다 더 오르고 더 빠졌다)에는 영향이 없다.

개별 종목의 정확한 수익률은 증권사 앱의 수정주가 기준으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84분기 첫 확인 지점

10월에 볼 것

3분기의 질문은 ‘이익이 이어질까’였다. 10월 실적 시즌이 그 첫 답이다. 날짜가 확인되지 않은 일정은 그렇게 적었다.

9월 30일 (수)
3분기 마지막 거래일. 이날 종가로 3분기 성적이 확정된다. 9월 29일 기준 −18.9%.
10월 1일 (목) 새벽
마이크론 회계 4분기 실적 발표(한국 시간). 메모리 업황을 가장 먼저 보여 주는 숫자다. 가이던스 500억달러 대 컨센서스 508억~512억달러.
10월 초 (날짜 미확인)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컨센서스 영업이익 110조2,803억원. 예년처럼 10월 첫째 주 전후 발표가 예상되나 날짜는 공시 전이다.
10월 9일 (금)
한글날 휴장. 국내 증시가 쉰다. 그 주의 해외 변수는 다음 거래일에 한꺼번에 반영된다.
10월 하순 (날짜 미확인)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컨센서스 영업이익 78조577억원. 7월 급락의 방아쇠 중 하나가 하이닉스 실적 기대 하향이었던 만큼 가장 민감한 숫자다.

4분기 코스피를 볼 때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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