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두 달 만에 가장 낮아졌다. 10월 7일(현지시간)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73%로 2002년 5월 이후 최고를 찍었고, 9월 FOMC 의사록은 연말까지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금리가 오르면 왜 금값이 내리는지, 국내 금 한 돈 가격은 어떻게 계산되는지 정리했다.
금 현물 4,113.89달러는 종가가 아니라 한국시간 8일 오전 3시 12분 시점의 값이다. 국내 한 돈 가격은 국제 금값이 내리기 전인 7일 오후 시세이고, 8일 고시 가격은 이 글을 쓴 시점에 확인하지 못했다.
10월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금 현물은 1.2% 내린 온스당 4,113.89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8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값까지 내려갔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1.1% 내린 4,140.70달러로 마감했다.
같은 날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73%까지 올라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았고, 10년물도 장중 5.364%로 24년 만의 최고치를 썼다. 다만 마감은 각각 5.660%와 5.276%로 고점보다 낮다.
| 지표 | 장중 고점 | 종가 | 메모 |
|---|---|---|---|
| 미 국채 30년 | 5.73 | 5.660 | 장중 2002년 5월 이후 최고 |
| 미 국채 10년 | 5.364 | 5.276 | 입찰 390억달러 · 응찰률 2.77배 |
| 미 국채 2년 | 확인 불가 | 4.762 | 10년물과의 차 48.1 → 52.2bp |
| 기준금리 | — | 3.75~4.00 | 9월 16일 0.25%p 인상 |
금은 들고 있어도 이자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금을 보유하는 비용은 같은 돈으로 국채를 샀다면 받았을 이자다. 이를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국채금리가 오를수록 이 비용이 커지고, 금에 있던 돈 일부가 채권으로 옮겨 간다.
두 번째 경로는 달러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를 찾는 수요가 늘어 달러 값이 오른다. 금은 달러로 값을 매기기 때문에 달러가 강해지면 다른 통화를 쓰는 사람에게 금이 비싸지고 수요가 줄어든다. 10월 7일 달러인덱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0.32% 오른 102.24였다.
이 관계가 늘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금리와 금값이 함께 오르는 시기도 있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나 지정학 불안처럼 금리와 무관한 수요가 클 때다. 중국 인민은행은 23개월 연속 금을 사들였다고 보도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회의)는 9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정했다. 2023년 이후 첫 인상이고 표결은 12대 0이었다. 10월 7일 공개된 이 회의 의사록에는 대부분의 참석자가 연말까지 한 차례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는 문장이 들어 있다.
| 의사록 표현 | 그 참석자들의 견해 |
|---|---|
| 대부분 | 연말까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한 차례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 |
| 많은(many) | 더 높은 금리 경로는 위험 관리 차원의 신중한 접근이다 |
| 다수(a number) | 위험 관리가 아니라 기본 전망 때문에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 |
| 여러(several) | 현재 정책금리는 제약적이지 않거나 아주 약하게만 제약적이다 |
| 두어 명 | 중립금리 추정치를 높여 적정 금리 판단이 바뀌었다 |
올리는 이유는 갈렸다. 물가가 다시 오를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 성격이라는 쪽과, 경제 전망 자체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는 쪽이 함께 있었다. 언제 올릴지는 의사록에 없다.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7~28일 회의에서 올릴 가능성을 19.4%로 본다. 일주일 전 약 38%에서 내려온 값이다. 12월 회의까지 올릴 가능성은 83~85%로 보도됐다. 시장은 10월은 건너뛰고 12월에 올리는 쪽에 무게를 둔다.
국제 금값은 1트로이온스(31.1035g)에 몇 달러인지로 매긴다. 국내에서 쓰는 한 돈은 3.75g이다. 그래서 계산식은 국제 금값 × 원/달러 환율 ÷ 31.1035 × 3.75다. 금 현물 4,114달러와 환율 1,341원을 넣으면 한 돈은 약 665,143원이 나온다.
이 식에서 금값이 1% 움직이면 한 돈 값은 약 6,651원, 환율이 10원 움직이면 약 4,960원 달라진다. 10월 7일 밤처럼 금값이 1.2% 내리고 환율이 0.07% 오르면 한 돈 계산값은 8천원가량 내려간다. 국제 금값이 내려도 환율이 그만큼 오르면 국내 가격은 그대로일 수 있다.
살 때와 팔 때 가격은 같지 않다. 한국금거래소 10월 7일 시세는 살 때 78만 5,000원, 팔 때 67만 5,000원으로 11만원 차이다. 살 때 가격은 부가세 10%가 들어간 값으로 고시된다. 한 돈을 사서 본전을 찾으려면 팔 때 가격이 지금보다 16% 넘게 올라야 한다.
아래 칸에 금값과 환율을 바꿔 넣으면 한 돈 계산값이 다시 나온다.
국제 금값 × 환율 ÷ 31.1035 × 3.75로 구한 추정치다. 실제 매장 가격에는 부가세와 유통 비용, 세공비가 더해지고 거래소마다 다르다.
전망은 확정된 값이 아니라 개별 의견이다. 아래 항목을 누르면 누가 무엇을 근거로 말했는지와 이 글에서 고쳐 쓴 숫자가 나온다.
자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 겸 선임 금속 전략가는 금값이 단기에 온스당 4,000달러까지 더 내릴 수 있고 연말에는 4,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사람의 전망이다. 4,000달러는 현물 4,113.89달러보다 약 2.8% 낮고 4,400달러는 약 7% 높다.위키트리는 런던금시장협회(LBMA) 대표단이 앞으로 12개월 안에 국제 금값이 온스당 5,013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업계 행사 설문 성격의 전망이고 단기 하락 전망과 기간이 다르다. 두 숫자를 같은 선에 놓고 비교하지 않는다.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1.3% 내린 배럴당 88.28달러, 브렌트유 12월물은 0.38% 내린 100.20달러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비축유 방출이 빨라진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유가 하락은 물가 부담을 줄이는 쪽이지만 이날 금리는 유가와 반대로 올랐다.① 30년물 5.73%와 10년물 5.364%는 장중 고점이고 종가는 5.660%, 5.276%다. ② 금 현물 4,113.89달러는 한국시간 8일 03:12 시점 값이며 “8월 5일 이후 최저”는 장중 기준이다. 선물 종가로는 8월 3일 이후 가장 낮다. ③ 달러인덱스 상승률은 기사에 따라 0.32%와 0.4%로 다르다. ④ 12월 인상 가능성도 83%와 85%가 함께 보도됐다. ⑤ 한국금거래소 한 돈 시세는 7일 오전 보도에서 살 때 78만 7,000원, 오후 보도에서 78만 5,000원이다.
국내 한 돈 가격은 금값이 내리기 전 시세다. 8일 고시 가격은 확인하지 못했다.금값의 다음 방향은 금리가, 금리의 다음 방향은 물가와 연준이 정한다. 국내 가격은 여기에 환율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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