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실적 흑자 전환, 매출 161% 늘린 건 로켓이 아니라 AI
스페이스X 3분기 매출은 145억 7,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1% 늘었고, 순이익 44억 400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10월 20일 SEC 제출 보도자료). 늘어난 매출 90억 달러 가운데 67억 달러가 AI 부문에서 나왔고 발사 사업은 6% 느는 데 그쳤다. 10월 20일 글의 체크포인트 다섯을 실제 숫자로 채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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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15:00 기준. 실적은 회사 보도자료, 컨센서스는 LSEG(서울경제·파이낸셜포스트 인용)다. 시간외 주가는 정규장 판정이 아니며, 가이던스·컨센서스는 전망이다.
스페이스X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얼마나 넘었나
스페이스X 3분기 매출은 145억 7,500만 달러로 LSEG 컨센서스 127억 2천만 달러보다 약 14.6% 많았다. 회사가 미 동부시간 10월 20일 장 마감 뒤 SEC에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1년 전 55억 7,600만 달러보다 161%, 2분기 78억 1,400만 달러보다 86.5% 늘었다.
| 항목 | 2분기 실적 | 3분기 예상 | 3분기 실제 |
|---|---|---|---|
| 매출 | 78.1억 달러 | 127.2억~128.9억 | 145.8억 달러 |
| 주당순이익(EPS) | −0.09달러 | 0.13~0.15달러 | 0.35달러 |
| 조정 EBITDA | 35.4억 달러 | 65.9억 달러 | 88.1억 달러 |
| 커넥티비티 매출 | 42.9억 달러 | 44.5억 달러 | 52.5억 달러 |
| 컴퓨팅 용량 | 1.4GW | 연말 2.3GW | 9월 말 1.7GW |
| 설비투자 | 183.7억 달러 | 공개 전망 없음 | 195.9억 달러 |
| 스타링크 가입자 | 1,200만 | 1,219만 | 1,360만 |
| 연환산 매출 목표 | 연말 1,000억 달러 | 연말 1,040억 달러 | 1,000억 유지 |
이익은 한 분기 만에 방향이 바뀌었다. 순이익은 44억 400만 달러로 2분기 순손실 5억 4,100만 달러, 1년 전 순손실 10억 5,400만 달러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0.35달러로, 서울경제가 전한 LSEG 예상 0.13달러의 세 배에 가깝다. 영업이익은 27억 9,100만 달러였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큰 것은 영업 밖 수익 덕이다. 보도자료 손익표에 따르면 이자수익 8억 7,300만 달러와 기타수익 10억 2,500만 달러, 법인세 혜택 3억 9천만 달러가 더해졌다.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는 88억 900만 달러로 306% 늘었다.
스페이스X 부문별 매출, AI가 절반을 넘었다
스페이스X 3분기 부문별 매출은 AI 75억 6천만 달러, 커넥티비티(스타링크) 52억 4,800만 달러, 우주(발사) 17억 6,700만 달러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AI는 1년 전 8억 1,300만 달러에서 830%, 커넥티비티는 69%, 우주는 6% 늘었다.
AI 부문은 스페이스X가 그록(Grok) 모델과 컴퓨팅 임대, 광고, 커서를 묶어 "슈퍼인텔리전스(SI)"로 부르는 사업이다. 매출 75억 6천만 달러 가운데 인프라·솔루션이 70억 2,200만 달러, 광고가 5억 3,800만 달러였다. 커서를 빼도 69억 5,200만 달러로 2분기의 2.7배다.
돈을 가장 안정적으로 버는 곳은 여전히 스타링크다. 커넥티비티 영업이익은 23억 6,700만 달러로 1년 전 11억 9천만 달러에서 99% 늘었다. 우주 부문은 매출이 2분기보다 84% 늘었지만 스타십 개발비가 커 영업손실 700만 달러를 냈다.
스페이스X 실적 발표 전 체크포인트 5개, 실제 숫자로 채점하면
스페이스X 3분기 체크포인트 다섯 가운데 연환산 매출·컴퓨팅 용량·모바일 서비스 셋은 기대 이상이었고, 설비투자는 예상보다 더 커질 쪽이며, 계약 단가는 확인하지 못했다.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콜에서 "연말 연환산 매출 1,000억 달러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벤징가 녹취록).
| 체크포인트 | 발표 전 기준 | 발표 결과 | 판정 |
|---|---|---|---|
| ① 연환산 매출 | CFO "연말 1,000억 달러" | 목표 유지 · 내년 1분기 매출 330억~370억 가이던스 | 유지 · 뒷받침 |
| ② 컴퓨팅 용량 | 연말 2.3GW(에버코어) | 9월 말 1.7GW · 10월 말 약 2.2GW · 연말 2.5~3GW | 기대 이상 |
| ③ 2027년 계약 단가 | 와트당 약 30달러 가정 | 보도자료에 없음 · 콜 요약 한 곳만 "30~50달러 상단 위" | 확인 불가 |
| ④ 설비투자 | 2분기 183.7억 달러 | 3분기 195.9억 · 4분기 350억~400억 가이던스 | 더 커진다 |
| ⑤ 모바일 서비스 | 가입자 1,200만 · 출시 시점 | 800MHz 주파수 인수 계약 · FCC 위성 1만 5천 기 승인 | 진전 · 시점 미정 |
연환산 매출(ARR)은 한 달 매출을 1년치로 늘려 잡은 값이다. 1,000억 달러는 12월 한 달에 약 83억 달러를 번다는 뜻이다. 회사가 제시한 2027년 1분기 매출 330억~370억 달러는 3분기의 2.4배쯤으로, 이 목표와 맞물린다.
같은 콜에서 회사는 4분기 설비투자를 350억~400억 달러로 내놨다. 3분기 195억 9,300만 달러의 두 배 안팎이다. 용량을 빨리 늘리는 만큼 현금이 먼저 나간다는 뜻이라, 2분기처럼 투자 숫자가 주가를 누를지가 정규장의 첫 관전 포인트다.
스타링크 가입자 1,360만, 가입자당 매출은 떨어지나
스타링크 소비자 가입자는 9월 말 1,360만 명으로 6월 말 1,200만 명보다 160만 명 늘었다. 회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증가는 선진 시장이 이끌었고, 소비자 월평균 가입자당 매출(ARPU)은 69달러로 전 분기보다 5% 올랐다.
ARPU는 가입자 한 명이 한 달에 내는 평균 금액이다. 3분기 69달러는 1년 전 83달러보다 17% 낮다. 회사는 1년 새 하락한 이유를 보도자료에서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분기에는 반등했고, 존슨 CFO는 "분기 중 유리한 고객 구성" 덕이라고 설명했다(벤징가 녹취록).
기획 단계에서 들은 "회사가 저소득 지역 확대로 ARPU가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내용은 보도자료와 콜 녹취록 어디에서도 찾지 못했다. 이 글은 그 경고를 사실로 쓰지 않았다. 스타링크 매출은 소비자 31억 2,100만 달러, 기업·정부 21억 2,700만 달러로 나뉜다.
스페이스X 3분기를 바꾼 사건, 커서 인수부터 FCC 승인까지
스페이스X 3분기의 가장 큰 사건은 AI 코딩 회사 커서 인수다. 블룸버그 로에 따르면 인수는 2026년 8월 14일 효력이 생겼고, 회사 보도자료는 내재 지분가치를 600억 달러로 적었다. 6월 16일 상장 나흘 만에 주식 거래로 발표한 건이다(테크크런치).
커서는 AI 부문 숫자를 읽을 때 두 번 걸러야 한다. 매출에는 6억 800만 달러가 더해졌지만 비용에는 인수 관련 주식보상 12억 1,700만 달러가 들어갔다. 4분기에는 커서 매출이 석 달치로 늘어나는 만큼, 3분기와 단순 비교하면 AI 성장이 부풀어 보일 수 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시간외에서 얼마나 올랐나
SPCX 주가는 10월 20일 정규장을 147.79달러(−0.11%)로 마친 뒤 실적 발표 시간외 거래에서 올랐다. 상승폭은 매체와 시점에 따라 1.47%(벤징가, 16:22 ET)에서 6.63%(인베스팅닷컴, 157.59달러)까지 벌어졌다. 실적 콜에서 가이던스가 나온 뒤 오름폭이 커졌다.
2분기 때와는 반대 흐름이다. 8월 4일 발표 직후 시간외에서 6.2% 빠졌고(벤징가) 다음 날 정규장은 13.6% 내렸다. 당시에는 AI 설비투자 158억 달러가 매출 초과보다 크게 읽혔다. 이번에는 4분기 투자 가이던스가 두 배인데도 시간외 반응은 오름세다. 이익 흑자 전환과 2027년 1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투자 부담을 덮은 셈이다.
시간외 가격은 거래량이 적어 정규장에서 쉽게 뒤집힌다. 한국시간 10월 21일 밤 10시 30분 정규장이 첫 판정이다. 발표 전 옵션 시장이 반영한 변동폭 ±7.8%(약 136~159달러)를 넘는지가 기준선이다.
스페이스X 실적, 자주 묻는 네 가지
1 스페이스X 3분기 매출은 예상보다 많았나? +
많았다. 매출 145억 7,500만 달러로 LSEG 컨센서스 127억 2천만 달러보다 약 14.6% 많았다. 벤징가 프로(127억 4천만 달러)·팁랭크스(128억 9천만 달러) 집계로 봐도 넘었다.
1년 전보다 161%, 2분기보다 86.5% 늘었다.2 스페이스X 매출 절반이 AI인가? +
그렇다. AI(슈퍼인텔리전스) 부문 매출 75억 6천만 달러가 전체의 51.9%다. 커서 매출 6억 800만 달러를 빼도 69억 5,200만 달러로 47.7%다.
스타링크(커넥티비티)는 36.0%, 발사(우주)는 12.1%다.3 흑자 전환은 본업에서 번 돈인가? +
대부분은 그렇다. 영업이익이 27억 9,100만 달러로 흑자였고, 이자·기타수익과 법인세 혜택이 더해져 순이익 44억 400만 달러가 됐다. 1~9월 누계로는 아직 순손실 4억 1,300만 달러다.
누계 흑자는 4분기 실적에서 확인한다.4 스페이스X 다음 실적에서 볼 숫자는? +
4분기 설비투자 350억~400억 달러와 연말 컴퓨팅 용량 2.5~3GW가 계획대로 가는지다. 회사는 2027년 1분기 매출을 330억~370억 달러로 제시했다.
가이던스는 회사 전망이고 달라질 수 있다.5 [수치 점검] 기획안과 다르거나 확인하지 못한 것 +
① 매출 145억 8천만 달러(보도자료 145억 7,500만 달러), LSEG 127억 2천만 달러, 순이익 44억 달러, EPS 0.35달러, 부문 3개 수치, 가입자 1,360만은 맞다. EPS 0.35달러는 희석 EPS이고 조정 EPS는 공시하지 않았다. EPS 컨센서스는 LSEG 0.13(국내 매체)·벤징가 프로 0.12·블룸버그 조정 0.15달러로 엇갈린다. 디지털투데이는 주당 37센트(기본 EPS)·예상 16센트로 적었다. ② 미국 증시 텍스트 리포트의 매출 146억·컨센 128.7억(인베스팅닷컴 값)·EPS 예상 0.15(블룸버그)는 집계 차이다. 설비투자 196억(AI 164억)·1.7GW는 맞다. ③ "ARPU 하락 경고"는 보도자료와 녹취록에서 찾지 못했다. 회사는 ARPU가 5% 올랐다고 밝혔다. ④ 커서 600억 달러 인수는 사실이나 발표는 6월 16일, 완료는 8월 14일이다. FCC 1만 5천 기 승인(10월 6일)은 위성 전문 매체 두 곳으로 확인했고 보도자료에는 없다. ⑤ 시간외 등락은 +1.47%(벤징가)~+6.63%(인베스팅닷컴)로 확인했다. 뉴스핌 +1.22%·이투데이 +4%대는 원문을 찾지 못했다. ⑥ 계약 단가(와트당 30~50달러 상단)와 2027년 GW 목표는 콜 발언이라 매체마다 표현이 다르다(10GW "꽤 자신"·"매우 자신").
10월 20일 글의 "예상 vs 실제" 칸도 같은 숫자로 채웠다.스페이스X 주가, 10월 21일 밤 정규장부터 확인할 다섯 가지
스페이스X 실적 뒤 첫 미국 정규장은 한국시간 10월 21일 밤 10시 30분에 열린다. 이튿날 새벽에는 메타·테슬라 실적 콜이, 오전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