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경제매체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을 ‘글로벌 AI 트레이드의 시험대’라고 불렀다. 두 회사 영업이익 전망은 역대 최대인 190조원 안팎이지만, 원화 강세 속에 한 달 새 16조원 넘게 내려왔고 집계마다 숫자도 엇갈린다. 발표 전에 무엇을 기준으로 볼지 정리했다.
전망치는 증권사 추정 평균(컨센서스)이며 실적이 아니다. 같은 이름의 컨센서스라도 집계일·포함 범위에 따라 숫자가 다르다 — 2장에서 따로 정리했다.
두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 합계는 189.5조원(9월 18일 에프앤가이드)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 23.6조원의 8배, 역대 최대였던 올해 2분기 149.9조원보다도 26% 많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815.5%, SK하이닉스는 +586.3%로 잡혀 있다.
문제는 방향이다. 같은 출처의 8월 17일 전망은 206.1조원이었다. 한 달 사이 삼성전자는 122.35조원에서 111.38조원으로 9%, SK하이닉스는 83.76조원에서 78.13조원으로 6.7% 내려갔다. 실적이 전망을 넘느냐보다, 내려오던 기대치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시장이 보는 지점이다.
코스피 187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 256.4조원 가운데 73.9%가 두 회사 몫이다. 두 회사를 빼면 66.9조원으로 전년 대비 +29.9%에 그친다. 지수 전체의 이익 성장이 사실상 메모리 두 회사의 성적표라는 뜻이다.
중화권 매체(월스트리트견문·鉅亨網)가 9월 27일 옮긴 숫자는 삼성 105.6조원, 하이닉스 74.1조원, 합산 189.9조원이다. 그런데 두 수를 더하면 179.8조원이다. 이 조합은 서울경제 영문판(9/25)의 기사와 같고, 같은 기사는 3개월 전 대비 삼성 −4.4%, 하이닉스 −5% 하향이라고 적었다.
반면 9월 18~24일 국내 보도에 실린 에프앤가이드 수치는 삼성 111.4~111.8조원, 하이닉스 78.1조원으로 더하면 189.5~189.9조원이 맞아떨어진다. 이 글은 합계가 맞는 쪽을 기준으로 쓰고, 다른 한 벌은 교차 확인되지 않은 수치로 따로 적는다.
| 집계 · 보도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두 회사 합 |
|---|---|---|---|
| 에프앤가이드 8/17 뉴스스페이스 | 122.35 | 83.76 | 206.11 |
| 에프앤가이드 9/18 뉴스스페이스 | 111.38 | 78.13 | 189.51 |
| 에프앤가이드 9/21 쿠키뉴스 | 111.74 | 78.13 | 189.87 |
| 에프앤가이드 9/24 노컷뉴스 | 111.82 | 78.08 | 189.90 |
| 서울경제 영문 9/25 → 중화권 9/27 기사 표기 합 189.87 | 105.64 | 74.13 | 179.77합계와 불일치 |
| 키움증권 추정 환율 1,350원 가정 | 105.5 | 74.7 | 180.2 |
원/달러 환율은 6월 1,560원대까지 올랐다가 9월 초 1,330원선으로 200원 넘게 내려왔다(노컷뉴스). 추석 전인 9월 22일에는 수출업체 달러 매도가 몰리며 하루 22.8원 떨어진 1,358.2원에 마감했다. 달러로 파는 메모리 기업에는 같은 물량을 팔아도 원화 이익이 줄어드는 구간이다.
키움증권은 환율 가정을 달러당 1,450원에서 1,350원으로 낮추면서 삼성전자 추정치를 110조원에서 105.5조원으로, SK하이닉스를 77조원에서 74.7조원으로 내렸다. 100원에 두 회사 합산 6.8조원, 약 3.6%다.
키움증권의 두 추정치(1,450원·1,350원)를 잇는 직선으로 환산한다. 실제 이익은 가격·물량·비용이 같이 움직이므로 환율 하나만 바꿨을 때의 대략적인 크기로만 본다.
9월 22일 종가 1,358.2원 · 6월 고점 1,560원대. 추정치이며 투자 판단의 근거가 아니다.
9월 26~27일 중국·대만 경제매체는 두 회사 실적을 ‘AI 트레이드가 버틸지 가르는 시험’으로 다뤘고, 대만과 일본에서는 메모리·기판·장비주로 같은 기대가 번졌다. 국내 보도가 ‘합산 190조’라는 크기에 머문다면, 해외 기사는 가격 상승이 언제 둔해지느냐에 무게를 둔다. 좌우 화살표 키로도 넘길 수 있다.
제목을 누르면 근거와 짚어볼 점이 펼쳐진다. 해석은 공개된 전망·보도에 근거하며 매매 권유가 아니다.
9월 24일 국내 보도 기준 삼성 111.8조원·하이닉스 78.1조원과, 중화권 매체가 인용한 105.6조원·74.1조원은 삼성에서만 6조원 넘게 차이 난다. 같은 실적이 한쪽에서는 ‘하회’, 다른 쪽에서는 ‘상회’가 될 수 있다.
기사에 적힌 컨센서스 숫자와 집계일부터 확인한다. 발표 직전 주에 전망치가 또 움직일 수 있다.미래에셋증권 전망(보도 인용)은 삼성전자 D램 평균판매가격 상승률이 3분기 16.5%에서 4분기 5.4%로 줄어든다고 본다. 이익이 늘어도 증가 속도가 꺾이면 주가는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
3분기 숫자보다 4분기 가격 가이던스에 관한 언급(확정 실적 발표·컨퍼런스콜)이 더 중요할 수 있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2분기 HBM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0%, 삼성전자 33%다. 보도들은 삼성의 3분기 HBM4 매출이 2분기의 두 배를 넘고 하반기 HBM 매출의 60% 이상이 HBM4일 것으로 본다(전망).
잠정실적에는 사업부별 숫자가 없다. HBM 관련 수치는 확정 실적 발표 때 나온다.삼성전자는 메모리 생산능력의 60~70%를 장기공급계약으로 묶었다고 전해졌다. 현물 가격이 뛰는 구간에서는 계약 물량만큼 초과이익이 제한되고, 가격이 꺾이는 구간에서는 이익을 방어한다.
‘가격이 둔해진다’는 4분기 전망이 맞다면, 계약 비중이 큰 쪽이 상대적으로 덜 흔들린다.키움증권 조정치로 보면 환율 100원에 두 회사 합산 약 6.8조원이 움직인다. 3분기(7~9월) 평균 환율이 어디서 끝나는지가 컨센서스와 실적의 차이를 일부 설명한다.
원화 강세로 하향된 추정치라면, 실적이 하향된 전망을 넘더라도 ‘한 달 전 기대’에는 못 미칠 수 있다.마이크론은 10월 1일(한국시간) 2026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을 낸다. 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약 500억달러로 보도됐다. 한국 두 회사보다 한 주 먼저 나오는 메모리 실적이다.
마이크론의 다음 분기 가격·수요 전망이 삼성 잠정실적 전 시장 분위기를 먼저 정한다.① 원문의 ‘합산 약 189.9조원(삼성 105.6조·하이닉스 74.1조)’은 더하면 179.8조원이라 맞지 않는다. 합계 189.9조원은 국내 보도의 에프앤가이드 수치(111.8조 + 78.1조)와 일치해 이쪽을 기준으로 썼다.
② ‘최근 3개월 4~5% 하향’은 105.6조·74.1조 쪽 기사의 수치다. 기준으로 삼은 에프앤가이드 국내 보도에서는 8/17→9/18 한 달 새 삼성 −9.0%, 하이닉스 −6.7%다.
③ 대만 ‘연말 5만’은 투자자문사 회장의 전망이다. 9월 24일 종가 48,024 기준 약 4.1% 위다.
④ 가부탄 테마 순위(4위·16위)는 시시각각 바뀌는 인기 순위라 화면에서는 ‘상위권’으로만 적었다. 조회 수·추천 수 같은 관심도 지표는 싣지 않았다.
전망치는 발표 전까지 계속 바뀐다. 이 글의 수치는 9월 28일 01:00 기준이다.회사가 공시한 날짜와 관례상 예상 날짜를 구분했다. 예상 날짜는 공시 전까지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