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국가위험지수가 9월 25일(금) 609bp로 마감해 4월 이후 가장 높아졌다. 달러 국채와 주식이 함께 밀리는 사이, 월가 은행들은 '슈퍼 엘니뇨'가 가져올 풍작과 달러 유입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두 이야기를 같은 저울에 올려 본다.
9월 25일(금) 현지 종가 기준. 환율은 페소/달러, 오르면 페소 약세다. 국가위험 상승은 차입 비용 상승이라 붉은색으로 표시했다. 28일(월) 장은 이 글 작성 시점에 열리기 전이다.
국가위험지수는 아르헨티나 달러 국채 금리가 같은 만기 미국 국채보다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 주는 가산금리다. 600bp면 미국보다 연 6%포인트를 더 얹어야 돈을 빌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인포바에는 이번 상승을 바깥 요인 두 가지와 안쪽 요인 세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 요인 | 구분 | 무엇이 달라졌나 |
|---|---|---|
| 미 국채 금리 | 바깥 | 10년물이 5.2%를 넘어 약 20년 만의 최고권. 아르헨이 해외에서 새로 빌릴 때의 기본 비용 자체가 올랐다. |
| 유가·지정학 | 바깥 |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107달러 가까이 반등. 물가 기대와 고금리가 길어진다. |
| 달러 매입 둔화 | 안쪽 | 중앙은행 하루 평균 매입이 8월 약 3,800만 → 9월 약 1,300만~1,400만 달러. 무역흑자가 외환보유액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
| 국내 조달 비용 | 안쪽 | 2028~2029년 만기 보나르(국내법 달러채) 수익률이 두 자릿수. 재무부가 최근 입찰에서 이 채권을 쓰지 않았다. |
| 선거·경기 | 안쪽 | 7월 월간 경제활동지수 전월 대비 −2.9%(계절조정). 2027년 대선을 1년 앞두고 투자자가 방어적으로 돌아섰다. |
라나시온은 9월 23일 기사에서 "시장이 1년 넘게 앞서 정치를 가격에 넣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2027년 10월 대선 전후 달러 선물의 내재 변동성이 커진 것이 그 증거로 제시됐다.
시장이 걱정하는 질문은 하나다. 2027년 만기를 어떤 달러로 갚느냐. 앰비토에 따르면 2027년 필요 자금은 약 249억 달러이고, 재정 계획에 적힌 재원은 중앙은행 달러 매입 약 49억과 국내 보나르 발행 약 50억이다. 그런데 앞에서 본 것처럼 매입은 줄고, 보나르 금리는 두 자릿수로 올랐다. 두 재원이 모두 흔들리는 셈이다.
엘니뇨 풍작은 이 저울의 반대편, 민간 외환시장에 달러를 더한다. 2027년 농산물 수출 결제는 약 400억 달러로 예상되고, 풍작이면 최대 40억 달러가 얹힐 수 있다. 다만 선거 해에는 민간의 달러 수요도 300억~400억 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는 추정이 함께 나왔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 수온이 평소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아르헨티나 곡창지대(팜파스)에는 봄·여름 비를 늘리는 쪽으로 작용해, 2023년 같은 가뭄 흉작과는 반대 방향의 기대를 만든다. 씨티와 UBS는 이번 엘니뇨가 '매우 강한' 단계로 갈 확률을 크게 올려 잡았다.
비의 양보다 시기. 기사에 인용된 전문가는 "비가 많다고 곧 수확이 많은 것은 아니다. 얼마나, 어디에, 무엇보다 언제 오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아르헨 기상청은 강도 정점을 12월로 보고, 큰 홍수 피해는 2027년 3~4월에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코·포르모사·코리엔테스·미시오네스·엔트레리오스·산타페는 12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60mm 이상 많을 수 있는 지역으로 꼽혔다.
이미 시작된 날씨 뉴스. 9월 27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일대에는 폭풍·우박 황색경보가 내려졌고,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에는 손바닥만 한 우박이 쏟아졌다. 이 두 사건을 엘니뇨 한 가지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봄철 폭풍이 잦아지는 양상은 강한 엘니뇨 해에 흔히 보고된다.
현지 통신사 노티시아스 아르헨티나스는 9월 27일 정부가 달러 수요 급증에 대비한 '블린다헤(방패) 2027'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원어 '플란 안티코리다(plan anticorrida)'는 은행 예금 인출 사태가 아니라 달러로의 쏠림, 곧 환율 방어에 대비한다는 뜻에 가깝다. 목표는 순보유외환 약 200억 달러다.
한편 경제학자 카를로스 멜코니안은 9월 27일 라디오 스플렌디드 인터뷰에서 "외환보유액 유지, 달러 매입, 경기 회복, 물가 잡기 네 가지를 동시에 할 수는 없다. 골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에도 페소 고평가가 기업을 압박한다며 "정부가 바꿔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① '6개월 최고' → '4월 이후 최고'. 609bp는 4월 초 약 600bp 이후 최고치다. 5개월, 6개월로 매체마다 표현이 갈려 시점으로 적었다.
② '씨티·UBS가 풍작·달러 유입 전망' → 나눠 적었다. 씨티·UBS 보고서는 엘니뇨의 강도 확률을 평가한 것이고, 옥수수·대두 1,100만t·약 40억 달러 추가는 IERAL(지중해재단 경제연구소) 추정을 인용한 것이다.
③ '뱅크런 방지 계획' → '달러 쏠림 대비 계획'. 원어 anticorrida는 환율·달러 수요 급증 대비를 말하며, 보도된 수단도 레포·보증·차입 등 외화 조달이다. 정부 공식 발표가 아니라 '협상 중인 수단'을 정리한 보도다.
④ 609bp는 9월 25일(금) 종가. 일부 요약에 '26일 금요일'로 적힌 곳이 있으나 2026년 9월 26일은 토요일이다.
⑤ 멜코니안 발언. 9월 27일 발언의 핵심은 "골라야 한다(tener que elegir)"이고, "바꿔야 한다(cambiar)"는 8월 16일 인포바에 인터뷰의 표현이다.
방향(국가위험 상승·엘니뇨 기대)은 원문과 같고, 수치의 출처와 시점만 바로잡았다.JP모건의 신흥국 채권지수(EMBI) 중 아르헨티나 몫의 가산금리다. 아르헨 달러 국채 수익률에서 비슷한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을 뺀 값을 bp로 나타낸다. 100bp = 1%포인트.
미국 금리가 오르면 아르헨 금리도 같이 오르지만 지수 자체는 '차이'라서 그대로일 수 있다. 이번에는 차이마저 벌어졌다는 점이 핵심이다.2022/23 시즌은 라니냐 가뭄으로 수확이 크게 줄어 외환 사정이 급격히 나빠졌다. 이번에는 반대 현상인 엘니뇨라 '더 많은 비'가 기대된다.
흉작 걱정이 줄어든 것은 분명한 호재지만, 수확·결제는 2027년 3~7월에 몰린다. 지금의 달러 부족을 당장 메우지는 못한다.아르헨 채권·주식을 직접 담는 국내 상품은 많지 않다. 다만 아르헨은 세계 옥수수·대두 수출의 큰 축이라, 풍작이 현실이 되면 국제 곡물 가격과 사료·식품 원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곡물 가격 영향은 브라질·미국 작황과 함께 봐야 해 이 글에서는 방향만 적었다. 구체적 가격 전망은 확인된 자료가 없다.아르헨 정부가 해외에서 달러 채권을 새로 낸다고 가정하고, 미 국채 5년물 금리 + 국가위험 가산금리를 그대로 발행 금리로 놓은 단순 계산이다. 7월 저점(402bp)과 비교한 차이가 함께 나온다.
추정치다. 실제 발행 금리는 만기·조건·수요에 따라 다르며(9월 말 GD35 수익률 11.75%), 수수료·환율·원금 상환 일정을 반영하지 않는다. 1만 달러 단위에서 반올림했다.
© 2026 LOCATEWISE · 데이터로 읽는 시장
이 페이지의 내용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