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컨스텔레이션 에너지가 10월 6일(현지) 3.59GW 규모의 장기 전력 계약을 발표했다. 원전을 새로 짓지 않고 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뉴저지의 기존 원전 11기 출력을 890MW 높여 20년간 사고, 이미 돌아가는 설비의 전력 2,700MW를 15년간 받는다.
주가는 10월 5일·6일 종가로 계산했다. kW당 투자액은 43억 달러를 890MW로 나눈 단순 산출값이며, 투자액이 2,700MW 쪽 설비에도 쓰이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보도 제목의 3.6GW는 성격이 다른 두 계약을 더한 숫자다. 하나는 기존 원전의 출력을 높여 새로 만드는 890MW를 20년간 사는 전력 구매 계약이고, 다른 하나는 PJM(미국 동부 13개 주 전력망 운영기구) 권역에 이미 있는 설비에서 2,700MW를 15년간 받는 공급 계약이다. 둘을 더하면 3,590MW다.
전력망 입장에서 뜻이 큰 쪽은 890MW다. 2,700MW는 지금도 전력망에 흐르는 전기의 주인이 바뀌는 것이고, 890MW는 없던 전기가 생기는 것이다. 구글의 에너지 총괄 어맨다 피터슨 코리오는 발표문에서 이 계약이 6,700만 명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PJM 전력망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 계약 | 규모 | 기간 | 성격 |
|---|---|---|---|
| 업레이트 전력 구매 | 890MW | 20년 | 원전 11기 출력을 높여 새로 생기는 전기. 컨스텔레이션이 43억 달러 이상 투자 |
| 기존 설비 전력 공급 | 2,700MW | 15년 | PJM 권역에서 이미 돌아가는 설비의 전기. 전원 구성은 확인 불가 |
| 기술 제휴 | 해당 없음 | 5년 | 컨스텔레이션이 구글 클라우드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업레이트 계획·시공·운전에 쓴다 |
컨스텔레이션은 이 계약을 PJM의 '전력 직접 조달(Bring Your Own Power)' 제안에 대한 응답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가 쓸 전기를 스스로 전력망에 더하게 해, 늘어난 수요의 비용이 가정용 요금으로 넘어가지 않게 하자는 제안이다.
업레이트(출력 증강)는 이미 허가받아 돌아가는 원자로의 터빈·발전기·계측 설비를 바꿔 같은 원자로에서 전기를 더 뽑는 작업이다. 부지를 새로 고르고 원자로를 새로 지을 필요가 없어서, 발표에서 첫 전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년 안팎으로 잡혔다. 이번 대상은 여섯 개 발전소의 11기이고 발전소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물량에 끝이 있다. 컨스텔레이션 대변인 폴 애덤스는 이데일리가 전한 발언에서 "비슷한 방식의 계약에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이제 거의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존 원전에서 더 짜낼 수 있는 출력은 한정돼 있다는 뜻이다.
| 항목 | 공개 여부 |
|---|---|
| 구글이 내는 1MWh당 단가 | 확인 불가 |
| 업레이트 대상 발전소 이름 | 확인 불가 (6곳 11기) |
|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승인 일정 | 확인 불가 |
| 2,700MW의 전원 구성 | 확인 불가 |
| 투자액 · 기간 · 첫 공급 시점 | 공개 |
단가가 공개되지 않았으니 거꾸로 셈해 볼 수 있다. 투자액 43억 달러를 890MW가 만드는 전기량으로 나누면 투자비만으로 1MWh에 얼마가 얹히는지가 나온다. 이용률 93%, 회수 기간 20년이면 29.65달러다. 이용률과 기간을 바꿔 보면 숫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볼 수 있다.
43억 달러 ÷ (890MW × 8,760시간 × 이용률 × 기간)의 단순 추정이다. 운영비·연료비·금융비용·요구 수익률이 빠져 있어 실제 계약 단가는 이보다 높을 수밖에 없고, 투자액은 '이상'으로만 공개됐다. 구글이 실제로 내는 값이 아니다.
컨스텔레이션(CEG)은 10월 6일 300.40달러(+12.25%)로 마감했다. 장 시작 전 8.4% 오른 289.98달러에서 출발해 장중 309.80달러(+15.8%)까지 갔다가 상승 폭을 조금 내줬다. 같은 날 미국 에너지부가 원전 업레이트용 조건부 대출을 약정한 비스트라(VST)도 10.77% 올랐다.
하루 상승 폭이 크지만 위치를 같이 봐야 한다. 컨스텔레이션 주가는 9월 8일 299.05달러에서 9월 30일 254.02달러까지 15% 내렸다가 이번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벤징가가 전한 52주 고점 412.70달러와 비교하면 10월 6일 종가는 27% 낮다.
이번 계약은 혼자 나온 것이 아니다.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일주일 사이에 기존 원전의 출력을 높이는 계획이 세 건 발표됐다. 제목을 누르면 내용과 짚어볼 점이 펼쳐진다.
아마존과 컨스텔레이션은 9월 30일 메릴랜드주 캘버트 클리프스 원전의 전력 690MW를 20년간 사는 계약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190MW가 업레이트로 새로 생기는 전기이고 2030~2032년에 들어온다. 컨스텔레이션의 투자는 30억 달러 이상이다. 이 계약으로 1975년과 1976년에 전력망에 연결된 두 원자로의 수명도 20년 늘어난다.
같은 발전사가 일주일 사이에 두 빅테크와 업레이트 계약을 맺었다. 업레이트 물량만 합치면 1,080MW다.미국 에너지부는 10월 6일 비스트라에 최대 42억 달러의 조건부 대출을 약정했다. 펜실베이니아의 비버 밸리, 오하이오의 데이비스-베시와 페리 원전에서 433MW를 업레이트하고 설비를 현대화하는 자금이다. 조건부 약정이라 기술·법률·환경·재무 조건을 충족해야 본계약과 집행으로 넘어간다.
구글·아마존 건이 민간 구매 계약이라면 이쪽은 정부 금융이다. 약정은 확정 대출이 아니다.이데일리와 중앙이코노미뉴스에 따르면 구글은 넥스트에라에너지와 아이오와주 듀안 아널드 원전의 재가동을 지원하고, 서던컴퍼니의 원전 두 곳에 설비 개선 자금을 대며, 카이로스 파워와는 최대 500MW의 소형모듈원자로 계약(2030년 가동 목표)을 맺어 둔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컨스텔레이션과 스리마일섬 원전 재가동 계약을 맺었다.
새로 짓기, 멈춘 원전 되살리기, 돌아가는 원전에서 더 뽑기 가운데 가장 빨리 전기가 나오는 쪽이 업레이트다.① 주가. '장전 8.4% 상승'은 개장 전 값이다. 10월 6일 종가는 300.40달러로 12.25% 올랐고(10월 5일 종가 267.62달러), 국내 기사 제목의 '14% 급등'은 장중 수치다(장중 고점 309.80달러, +15.8%).
② 연초 대비. '17.9% 하락'은 개장 전 가격 289.98달러 기준이다. 여기서 역산한 연초 기준가는 약 353.2달러이고, 종가 300.40달러로 다시 계산하면 약 15% 하락이다.
③ 아마존 계약. '190MW 업레이트 계약'은 일부다. 계약 총량은 690MW이고 그 안에 업레이트 190MW가 들어 있다.
④ 투자액과 총량. 투자액은 '43억 달러'가 아니라 '43억 달러 이상'으로 발표됐다. 3.6GW는 3,590MW를 반올림한 값이다.
매체별 등락률이 4%에서 14%까지 다르게 나오는 것은 기사 작성 시각이 달라서다.국내에서는 이데일리·뉴스핌·중앙이코노미뉴스가 10월 6일 밤 이 계약을 보도했다. 날짜가 잡힌 일정과 아직 시점이 없는 항목을 나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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