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84주째 오르는 동안 강남 3구는 내리고 중랑·도봉·서대문이 올렸다. 수도권으로 넓히면 격차가 더 벌어진다. 2025년 6월 이후 분당은 32.54% 올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장이 있는 평택·이천은 7% 넘게 내렸다.
동이한국부동산원 9월 둘째 주(14일 기준) · 9월 22일 오전 기준읽는 데 약 9분
같은 1년 3개월, 분당은 32.54% 오르고 반도체 두 도시는 7% 넘게 내렸다단위: %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누적 변동률, 2025년 6월 9일~2026년 9월 14일(헤럴드경제 9/22 집계). 같은 기간 아파트값이 내린 수도권 시·군·구는 14곳이며, 그중 수치가 보도된 8곳만 그렸다. 지수 변동률이라 개별 단지 시세와 다르다. 막대에 마우스를 올리면 세부 내용이 보인다.
1서울 84주 상승을 받친 건 외곽이다. 9월 둘째 주 중랑 +0.51%, 도봉·서대문 +0.47%가 오르는 동안 강남 −0.36%, 서초 −0.26%는 6주 연속 내렸다. 문재인 정부 때는 끝 무렵 외곽이 먼저 꺾였다.
2수도권 안에서는 더 크게 갈렸다. 2025년 6월 이후 분당 +32.54%, 광명 +23.62%, 성동 +23.23%. 이천 −7.28%, 평택 −7.17%를 포함해 14곳이 내렸다. 1위와 꼴찌의 차이는 39.82%포인트다.
3반도체 호황이 공장 옆 집값을 지키지 못했다. 두 달 새 평택 3,254가구, 이천 2,380가구가 입주했고 평택 미분양은 3,511가구로 수도권 미분양의 약 18%다. 공급이 가격을 이겼다.
서울 아파트 매매9월 14일 기준 · 전주 +0.20%+0.16%3주 연속 둔화
연속 상승2025년 2월 첫째 주부터 · 공표 기준84주누적 +17.34%
서울 자치구 1위신내·상봉동 대단지중랑 +0.51%도봉·서대문 +0.47%
강남구6주 연속 하락 · 서초 −0.26%−0.36%송파 −0.12%(2주째)
성남 분당구2025.6.9~2026.9.14 누적+32.54%수도권 1위
이천시 · 평택시같은 기간 누적−7.28% · −7.17%수도권 하락 1·2위
주간 수치는 한국부동산원 9월 둘째 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서초구 −0.26%는 매매가격 변동률이다(전주 −0.30%). 누적 수치는 서로 기간이 달라 더하거나 비교하지 않는다.
1두 번의 장기 상승
한 주 짧은데, 누적은 두 배가 넘는다
역대 최장 연속 상승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의 85주다. 그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7.71% 올랐다. 이번 상승은 2025년 2월 첫째 주에 시작해 9월 둘째 주까지 84주, 누적 17.34%다. 다음 공표에서 한 번 더 오르면 기록과 같아진다.
84주 동안 오른 폭이 85주의 2.25배다단위: %
한국부동산원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한국경제 9/22·조선일보 9/21 인용). 추석 연휴로 조사를 쉰 주를 따로 세면 이번 상승은 86주가 되며, 그렇게 세는 매체도 있다.
한국경제는 두 상승기의 끝 모양이 다르다는 데 주목했다. 문 정부 때는 기록이 끝나기 한 달 전부터 외곽이 차례로 꺾였다. 이번에는 거꾸로 강남이 먼저 내리고 외곽이 오르며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서울 평균 하나만 보면 상승폭이 줄어드는 시장이다. 평균을 뜯어 보면 서로 반대로 가는 세 무리가 있다. 장면을 따라 내려가면 그래프에 한 무리씩 색이 켜진다.
서울 평균과 강남 3구, 외곽의 주간 변동률단위: %
서울 평균 — 8월 24일 +0.29%에서 9월 14일 +0.16%로 3주 연속 둔화.
장면 1 · 서울 평균
오르긴 오르는데, 3주째 덜 오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8월 24일 기준 +0.29%에서 0.22%, 0.20%를 거쳐 9월 14일 +0.16%로 3주 연속 줄었다. 그래도 플러스라 연속 상승 기록은 84주로 늘었다. 8월 10·17일 서울 평균은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해 비워 두었다.
장면 2 · 강남·서초
세제 개편안 뒤 6주 연속 하락
강남구는 −0.02%, −0.05%, −0.11%에서 8월 31일 −0.41%로 낙폭이 커졌고 이후 −0.35%, −0.36%다. 서초구는 −0.23%, −0.30%, −0.26%로 이어졌다. 압구정·대치(강남), 잠원·반포(서초)가 중심이다.
장면 3 · 송파
송파까지 내려오며 강남 3구가 함께 내린다
송파구는 8월 31일까지 +0.01%로 버텼지만 9월 7일 −0.02%로 돌아섰고 14일에는 −0.12%로 낙폭을 키웠다. 강남 3구가 2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장면 4 · 외곽
평균의 세 배로 오르는 동네들
같은 주 중랑 +0.51%(신내·상봉동 대단지), 도봉·서대문 +0.47%, 성북 +0.43%, 관악 +0.37%, 동대문 +0.36%가 올랐다. 서울 평균 +0.16%의 약 세 배다. 평균이 식은 것은 강남 3구의 하락이 외곽의 상승을 깎아 먹은 결과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이 흐름을 이렇게 설명했다. "대출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거래가 둔화됐지만 매물과 전월세 물건이 부족한 편으로 매도호가 하락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 그는 외곽 강세가 "세제개편안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생애최초 주택 구입하는 2030세대 무주택자들의 대기수요도 두터운 편"이라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3수도권의 두 얼굴
공장이 가까운 곳보다 서울이 가까운 곳이 올랐다
히어로 도판의 기간은 새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2025년 6월 9일부터 2026년 9월 14일까지다. 수도권 전체로는 오른 기간이지만, 같은 기간 아파트값이 내린 시·군·구가 14곳이다. 위아래 끝에 있는 지역의 사정은 이렇다.
지역
누적
함께 보도된 사정
성남 분당구
+32.54%
재건축 신청 50개 구역 6만6,037가구. 올해 지정 예정 물량 1만2,000가구의 약 5.5배다. 지난해 선도지구 신청은 5만8,874가구였다.
광명시
+23.62%
수도권 상승률 2위.
서울 성동구
+23.23%
수도권 상승률 3위.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다.
파주시 · 일산
−4.54%
이웃한 고양 일산동구·일산서구도 3~4%대 내렸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에도 약세다.
평택시
−7.17%
7~8월 입주 3,254가구(화양서희스타힐스센트럴파크1차 1,554 · 브레인시티대광로제비앙모아엘가 1,700). 7월 미분양 3,511가구, 수도권 미분양 1만9,459가구의 약 18%.
이천시
−7.28%
7~8월 입주 2,380가구(힐스테이트이천역 1·2단지 1,822 · 이천자이더리체 558). 2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가 최근 제외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평택의 경우 최근 수년간 공급이 집중되면서 미분양이 누적됐고, 서울 접근성에서도 동탄 등 선호 지역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호황은 월급을 올렸지만, 그 돈이 집을 산 곳은 공장 옆이 아니었다.
평택 고덕 대장 단지, 5년 새 4억원 가까이 빠졌다단위: 억원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 전용 84㎡ 실거래가(헤럴드경제 9/22 인용). 단지 하나의 거래 세 건이라 지역 전체 흐름을 대표하지 않는다. 막대에 마우스를 올리면 세부 내용이 보인다.
4대조기
2025년 6월에 같은 돈으로 샀다면
매수 가격에 해당 지역의 부동산원 누적 변동률을 그대로 곱한다. 지역 평균 지수를 한 채에 적용한 단순 환산이라 실제 단지 시세와 다르다. 차이가 얼마나 벌어졌는지 감을 잡는 용도다.
1년 3개월 새 달라진 금액 (추정)
지금 추정 가격6억 6,270만원
적용 변동률+32.54%
같은 돈, 분당과 이천의 차이1억 9,910만원
누적 변동률(2025.6.9~2026.9.14)만 적용했다. 취득세·중개보수·대출 이자·보유세와 단지별 차이는 반영하지 않는다. 투자 판단의 근거로 쓰기 위한 값이 아니다.
5누가 웃고 누가 우는가
같은 지수, 네 가지 처지
탭을 누르거나 좌우 화살표 키로 넘길 수 있다. 처지별 정리는 보도된 수치에 이 글의 해석을 더한 것이다.
서울 외곽 보유자
중랑·도봉·서대문·성북은 9월 둘째 주에도 0.4~0.5%대로 올랐다. 올해 누적은 성북 13.52%, 서대문 10.93%다.
분당·광명·성동 보유자
2025년 6월 이후 각각 +32.54%, +23.62%, +23.23%. 분당은 재건축 기대가 겹쳤다.
강남·서초 보유자
6주째 내리고 있다. 다만 이것이 거래가 줄어 생긴 호가 조정인지 추세인지는 거래량 자료 없이 판단할 수 없다. 우리은행 남혁우 연구원은 매물 부족으로 "매도호가 하락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봤다.
송파 보유자
9월 들어 하락 전환 2주째(−0.02% → −0.12%). 방향을 말하기엔 이르다.
평택·이천 보유자
누적 −7.17%, −7.28%. 특히 반도체 직주근접을 보고 산 사람이다. 평택 고덕 대장 단지 전용 84㎡는 최고가 9억8,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내렸다.
커뮤니티의 관찰
쓰레드에는 "정작 이천 공장 인근(부발읍 등) 집값은 하락세 … 셔틀버스 운행 + 학군 갖춘 '용인 수지'로 매수세"라는 글이 있다(@itsmyturn85, 게시일 미상). 통계로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외곽 실수요자
오르는 곳이 바로 대출 한도 안의 가격대다. 서울시 분석에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의 79.9%가 15억원 이하였다(5월 72.4%).
경기 남부를 보는 사람
평택·이천은 입주 물량과 미분양이 가격을 눌렀다. 입주가 끝나고 미분양이 줄어드는지가 먼저 볼 지표다.
6평탄화인가, 풍선효과인가
같은 그림을 두고 두 가지 설명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9월 18일 기자회견에서 "강남은 뭐 꼭대기, 다른 데는 이렇게 낮게 돼 있는데, 여기는 이제 내리고, 여기는 살짝 오르는 일종의 평탄화 작업이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경제는 같은 흐름을 "외곽이 84주 상승을 떠받쳤다"고 썼다. 둘을 가르려면 무엇을 봐야 할까. 아래 표는 이 글의 정리다.
설명
맞다면 보여야 할 것
지금 확인된 것
평탄화
강남 하락이 이어지고 외곽 상승폭은 점차 줄어 서울 평균이 0 근처로 수렴
서울 평균 3주 연속 둔화(0.29 → 0.16). 강남·서초 6주 하락.
풍선효과
대출 한도 안 가격대로 거래가 몰리고, 외곽 상승폭이 오히려 커짐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 5월 72.4% → 8월 79.9%. 중랑 +0.51%는 서울 평균의 약 3배.
판단 보류
외곽 상승이 거래량을 동반하는지, 강남 하락이 실거래로 확인되는지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3,143건(보도 기준 −46.2%). 주간 지수만으로는 가를 수 없다.
청와대는 같은 날 저녁 "가격 변동 추이에 대한 설명"이라고 해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대통령의 인식이 굉장히 걱정스럽다"고 반박했다.
앞으로의 일정
9월 24~26일
추석 연휴. 한국부동산원은 과거 추석 주간에 따로 공표하지 않고 다음 발표에 2주치를 합산한 전례가 있다(2025년 10월).
연휴 뒤 첫 공표
"85주 동률"이 어떤 형태로 나올지 미확정. 한 주치로 나오면 동률, 두 주를 합산하면 셈법 논란이 다시 붙을 수 있다.
10월 1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주 의무 유예 확대 시행령 시행. 세 낀 매물이 강남권 호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볼 지점이다.
10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는 연 3.00%.
12월 31일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만료일. 연장 여부가 강남권 흐름을 좌우한다.
다음 주간 통계에서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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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어볼 다섯 가지
1[수치 점검] 서초구 −0.30%인가 −0.26%인가+
9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초구 매매가격 변동률은 −0.26%다. −0.30%는 한 주 전인 9월 7일 기준 수치다(뉴시스·매일경제·경향신문 9/17). 서초의 6주 궤적은 −0.04 → −0.09 → −0.05 → −0.23 → −0.30 → −0.26%.
"서초 −0.26%는 전세 변동률"이라는 해석은 한 매체 부제("서초 전셋값도 0.26% 떨어져")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며, 매매 −0.26%는 10개 이상 매체가 같은 수치로 보도했다.
서초는 이번 주 낙폭을 줄였다. "6주 연속 하락"은 맞지만 "하락폭 확대"는 강남(−0.35 → −0.36)과 송파에만 해당한다.
2[수치 점검] 84주·86주·66주 — 세 개의 '주'+
84주는 부동산원 공표 횟수 기준 서울의 연속 상승(2025년 2월 첫째 주~)이다. 추석 연휴로 조사를 쉰 주를 따로 세면 86주가 되어, "이미 기록을 넘었다"고 쓴 매체도 있다.
헤럴드경제 기사의 "66주"는 연속 상승 주수가 아니라 분당·평택 비교의 누적 집계 기간(2025년 6월 9일~2026년 9월 14일)의 길이다.
"N주"가 나오면 그것이 연속 기록인지, 집계 기간인지부터 확인한다.
3문재인 정부 때와 무엇이 다른가+
그때는 기록이 끝나기 한 달 전 은평(2021.12.20) → 도봉·강북(12.27) → 성북·노원(2022.1.10) 순으로 외곽이 먼저 꺾였다. 이번에는 강남·서초가 8·3 세제 개편안 뒤 먼저 내렸고 외곽이 기록을 잇고 있다.
외곽이 꺾이는 순간이 전체 기록의 끝이었다는 전례가 있다. 다음 몇 주는 외곽 상승폭을 보는 것이 평균보다 빠른 신호다.
4평택·이천은 왜 반도체 호황에도 내렸나+
두 달 새 평택 3,254가구, 이천 2,380가구가 입주했다. 평택 미분양은 7월 3,511가구로 수도권 미분양의 약 18%다. 함영진 랩장은 공급 집중과 서울 접근성 차이를 꼽았다.
직주근접은 수요를 만들지만, 그 수요보다 공급이 빨리 늘면 가격은 내린다. 입주가 끝나는 시점이 반등의 전제다.
5강남 하락은 추세인가, 호가 조정인가+
주간 지수는 거래가 적을 때 호가와 소수 거래에 크게 흔들린다. 8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3,143건으로 46.2% 줄었다는 서울시 분석이 있다. 남혁우 연구원은 매물 부족으로 매도호가 하락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봤다.
강남의 6주 하락을 추세로 부르려면 실거래가 하락이 함께 확인돼야 한다. 이 글은 그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