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크에서 6,800까지 — 엿새의 궤적
지난주 수요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5.80%를 잃었다. 엿새 뒤 지수는 6,800선 위로 돌아왔다. 되돌린 힘의 정체는 반등 랠리가 아니라 기업이 제 주식을 사들이는 손이었다. 오른쪽 카드를 따라 스크롤하면 왼쪽 궤적이 단계별로 바뀐다.
금리 쇼크, 하루에 -5.80%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과 중동발 리스크가 겹치며 코스피가 6,471.17(-5.80%)까지 밀렸다. 8월 들어 쌓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7월 말 종가(6,595.45) 아래로 내려간 날이다. 반도체가 낙폭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가 40조로 바닥을 세웠다
급락 당일 저녁 SK하이닉스가 40조43억 원 자사주 매입·전량 소각(보통주 2,407만 주)을 발표했다. 다음 날 주가는 +12.73% 폭등했고 코스피는 +5.90% 되돌렸다. 21일에는 삼성전자 환원 기대(+3.87%)까지 얹히며 6,912.95 — 주간 고점을 찍었다.
110조를 받고도 시장은 실망했다
21일 장 마감 무렵 공시된 삼성전자의 90~110조 원 환원안에는 소각 계획이 없었다 — 15조 원 자사주 매입은 임직원 보상용. 공시 후 첫 거래일인 24일 삼성전자 -8.70%, 코스피 -3.12%. 글로벌 반도체 조정의 방아쇠가 됐다.
원전이 반등의 첫 단추를 끼웠다
웨스팅하우스 지분 이슈로 한전기술 +20.27% 등 원전주가 폭등하며 코스피 +0.68%. 삼성전자는 보합에 멈췄지만 자사주 매입은 조용히 계속됐다 — 이날 SK하이닉스의 기타법인 순매수는 1조488억 원이었다.
기업이 판 바닥을, 기업이 샀다
개인이 2조2,414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 +7,594억 원과 자사주 매입 물량(기타법인)이 받아내며 코스피는 6,808.21(+0.97%) — 3거래일 만에 6,800선을 회복했다. 다음 칸은 물음표다: 새벽 엔비디아, 오전 금통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