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미 사랑방의 2026년 9월 1일~10일 대화 27,988건을 한 건도 빼지 않고 세어 봤다. 8월 같은 기간(11,856건)의 2.4배다. 그런데 그 열흘 동안 한 번이라도 입을 연 사람은 181명에서 142명으로 줄었다. 방은 더 시끄러워졌는데, 목소리의 수는 오히려 적어졌다.
동이기준 2026-09-10 11:22 (내보내기 시각)읽는 데 8분
같은 자리에서 출발한 두 선이 여섯 달 만에 정반대로 갈라졌다각 달 1~10일 구간 · 4월=100 지수 · 자료: 카카오톡 대화 내보내기
달마다 1일~10일 구간만 잘라 비교했다(9월 10일은 오전 11시 22분까지). 두 선 모두 4월 값을 100으로 둔 지수이며, 점 위아래 숫자는 실제 메시지 수와 발언자 수다. 막대에 마우스를 올리면 1인당 발언 수까지 보인다. 좁은 화면에서는 도판을 가로로 밀어 9월까지 볼 수 있다.
1열흘에 27,988건. 하루 평균 2,799건이고, 밤 9시 이후에만 8,794건(31.4%)이 오갔다. 열흘을 통틀어 대화가 10분 이상 끊긴 적은 121번뿐, 사실상 방이 꺼지지 않았다.
2그런데 말한 사람은 142명. 상위 1명이 19.3%, 상위 5명이 59.3%, 상위 20명이 89.2%를 말했다. 발언량 지니계수는 0.887, 중앙값은 7건이다. 절반은 열흘 동안 일곱 마디를 넘기지 않았다.
3방을 채운 건 투자가 아니라 생활이었다. 가족·육아 1,508건, 음식·일상 1,188건. 투자·시장은 168건으로 그 9분의 1이다. 사랑방은 이름 그대로 사랑방으로 쓰이고 있다.
총 메시지9/1~9/1027,988건하루 평균 2,799
발언자한 번이라도 말한 사람142명8월 동기간 181명
최다 하루9월 9일 수요일4,328건그날 발언자 87명
1인당 평균발언자 기준197.1건중앙값은 7건
웃음 비율ㅋ 두 번 이상 포함28.3%7,924건
메시지 평균 길이공백 포함17.2자한 줄짜리 대화
01하루의 리듬
주말이 가장 시끄럽고, 금요일이 가장 조용하다
열흘을 하루 단위로 끊으면 토요일(9/5) 4,198건이 가장 많고 금요일(9/4) 2,425건이 가장 적다. 9월 2일 895건은 예외적인 저점인데, 이날은 대화가 낮 시간대에만 짧게 붙었다 끊겼다. 반대로 9월 9일은 새벽 6시 34분부터 저녁 7시 47분까지 13시간 넘게 한 덩어리로 이어져 3,399건이 쌓였다. 열흘 전체의 12.1%가 이 하루의 한 대화에서 나왔다.
말수는 895건에서 4,328건까지 흔들려도 발언자는 40~90명 안에 머문다일별 메시지 수 · 막대 아래는 그날 발언자 수 · 단위: 건, 명
막대 높이는 메시지 수, 파란 숫자는 그날 한 번이라도 말한 사람 수다. 메시지가 가장 적은 날(9/2, 895건)의 발언자가 58명으로 오히려 평균 이상이고, 가장 많은 날(9/9, 4,328건)은 87명이다. 하루 발언자가 가장 많았던 날에도 열흘 전체 발언자 142명의 61%만 등장했다. 9월 10일은 오전 11시 22분까지의 부분 집계라 비교에서 빼고 읽어야 한다.
02시간의 결
사랑방의 황금 시간대는 밤 9시와 10시다
시간대별로 나누면 밤 9시대 3,476건 · 10시대 3,750건으로 두 칸에만 7,226건, 전체의 4분의 1이 몰린다. 아침 9시대(2,528건)가 그다음이다. 오전 6~7시에는 "좋은 아침입니다" 계열의 인사가 117건 오가는데, 이걸 보낸 사람은 40명뿐이다. 자정~새벽 5시 사이에도 419건이 남아 있다.
밤에 몰린다시간대별 합계 · 단위: 건
연두색 두 칸이 밤 9~10시다. 회색은 400건 미만 시간대.
요일별 하루 평균9/1~9/9 기준 · 단위: 건
요일
하루 평균
해당 날짜
토요일
4,198
9/5
월요일
4,050
9/7
일요일
3,258
9/6
목요일
2,935
9/3
화요일
2,655
9/1, 9/8
수요일
2,612
9/2, 9/9
금요일
2,425
9/4
주말 이틀(9/5~6) 하루 평균은 3,728건, 평일 이레는 2,849건이다. 표본이 열흘뿐이라 요일 성향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03누가 말하는가
한 사람이 다섯 명 몫을 말한다
발언량 1위는 5,407건으로 전체의 19.3%다. 2위 4,060건, 3위 3,632건까지 더하면 세 사람이 46.8%를 차지한다. 반대편에는 열흘 동안 한두 마디만 남긴 46명이 있고, 10건 미만이 75명 — 발언자의 절반이 넘는다. 중앙값이 7건이라는 것은, "사랑방에 있다"와 "사랑방에서 말한다"가 전혀 다른 상태라는 뜻이다.
상위 15명이 전체의 83.3%를 말했다9/1~9/10 발언 수 · 단위: 건 · 괄호는 전체 대비 비중
막대에 마우스를 올리면 1인당 하루 평균 발언 수가 나온다. 이름은 대화방에 표시된 이름 그대로이며, 같은 사람이 이름을 바꾼 경우는 구분하지 못한다.
04무엇을 말하는가
투자 커뮤니티의 방인데, 투자 이야기가 가장 적다
메시지 본문에 특정 낱말이 들어 있는지로 주제를 세면 가족·육아 1,508건, 음식·일상 1,188건이 압도적이고 투자·시장은 168건에 그친다. 부동산은 33건뿐이다. 이건 사랑방이 제 역할을 못 한다는 뜻이 아니라, 투자 이야기는 다른 방에서 하고 이 방은 관계를 데우는 데 쓰인다는 뜻에 가깝다. 실제로 링크 공유 153건 중 절반 가까이가 뉴스·검색 링크(naver.me 69건, 뉴스 28건)였다.
사랑방의 화제는 생활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다낱말 포함 메시지 수 · 한 메시지가 여러 주제에 셀 수 있음 · 단위: 건
주제별 대표 낱말 목록을 만들어 메시지에 포함되는지로 셌다. 한 메시지가 두 주제에 동시에 잡힐 수 있어 합계는 전체 메시지 수와 일치하지 않는다. 낱말 사전에 없는 표현은 잡히지 않으므로 각 값은 하한선으로 읽어야 한다.
날짜마다 화제가 하나씩 있었다
날짜별로 그날에만 유독 자주 등장한 낱말을 뽑으면 열흘의 얼개가 드러난다. 아래 탭에서 하루씩 볼 수 있다.
그날의 낱말
마라탕 · 소주 · 대구 · 샵검색
무슨 이야기였나
오프라인에서 만나 무엇을 먹을지가 저녁 내내 이어졌다. 19시 23분부터 23시 13분까지 1,551건이 한 덩어리로 붙었고, 이 대화에 참여한 사람은 24명이다.
숫자
2,514건 · 발언자 45명 · 밤 시간대 집중
그날의 낱말
시댁 · 어머님 · 남편 · 아들
무슨 이야기였나
가족·육아 낱말이 걸린 메시지가 306건으로 열흘 중 가장 많았던 날이다. 결혼·시댁 화제가 길게 이어지며 평소 조용하던 이름들이 함께 등장했다.
숫자
2,935건 · 발언자 55명
그날의 낱말
사진 · 이모티콘 · 호칭(님)
무슨 이야기였나
열흘 중 사진과 이모티콘이 가장 많이 올라온 날이다. 아침 7시 38분~오후 3시 45분 대화 하나에 2,003건이 쌓였고 참여자는 49명 — 열흘을 통틀어 한 대화의 참여 인원이 가장 넓었던 축에 든다.
숫자
4,198건 · 발언자 54명 · 일별 최다
그날의 낱말
수육 · 한강 · 서울
무슨 이야기였나
음식·일상 낱말 176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저녁 5시 49분~밤 11시 21분에 1,819건이 이어졌는데 참여자는 33명으로, 말수 대비 사람 수가 가장 좁았던 대화다.
숫자
4,050건 · 발언자 58명
05누가 누구를 부르는가
가장 많이 불린 사람과 가장 많이 말한 사람은 다르다
메시지 안의 "○○님" 호칭을 세면 방의 관계망이 드러난다. 발언량 5위인 한 사람은 319번 호명돼 호명 순위 2위이고, 자기 메시지 100건당 24.0회 불린다. 발언량 1위의 같은 값은 6.3회다. 말수가 아니라 화제성이 다르다는 뜻이다. 반대로 발언량 4위는 2,181건을 말하고 66번 불려 100건당 3.0회 — 상위 발언자 중 가장 낮다. 열흘 동안 247건만 말한 한 사람은 90번 불려 100건당 36.4회로 이 방에서 가장 화제성이 높다.
가장 많이 불린 이름"○○님" 호칭 횟수 · 단위: 회
본인이 자기를 부른 경우는 뺐다. 별명·줄임말은 대표 이름으로 합쳤고, 사전에 없는 별명은 잡히지 않는다.
서로 가장 자주 부르는 짝양방향 호명 합계 · 단위: 회
짝
호명 합계
상위 8쌍이 모두 발언량 상위 10명 안에서 만들어졌다. 방의 대화는 소수의 촘촘한 그물 위에서 돈다.
06숫자가 말해주는 것들
여덟 개의 발견
1말수는 늘었는데 왜 사람은 줄었나+
4월 1~10일에는 307명이 4,603건을 말했다. 9월 같은 구간에는 142명이 27,988건을 말한다. 다섯 달 동안 발언자는 절반 이하로 줄고 1인당 발언은 13배로 늘었다.
방이 커진 게 아니라, 남은 사람들이 훨씬 자주 말하게 됐다.
2절반은 열흘에 일곱 마디를 넘기지 않았다+
발언 수 중앙값은 7건이다. 1~2건이 46명, 10건 미만이 75명으로 발언자의 52.8%다. 100건 이상은 29명뿐이다.
3지니계수 0.887이 뜻하는 것+
발언량 분포의 지니계수는 0.887이다. 소득 분포였다면 극단적 불평등으로 분류될 값이다. 대화방에서 이 수치 자체가 문제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신규 참여자가 끼어들 틈이 좁다는 신호로는 읽을 수 있다.
4새로 말하기 시작한 사람은 34명+
8월 1~10일에는 말하지 않았다가 9월 같은 구간에 등장한 이름이 34명이다. 반대로 8월에 말했다가 9월에 사라진 이름은 73명, 두 달 모두 말한 사람은 108명이다.
유입이 없는 게 아니라, 유입보다 이탈이 두 배 빠르다.
5대화가 끊기지 않는다+
10분 이상 말이 멎은 지점을 경계로 대화를 자르면 열흘이 122개 덩어리로 나뉜다. 하루 12개꼴이고, 가장 긴 덩어리(9/9)는 13시간 13분 동안 3,399건이 이어졌다.
6웃음이 네 마디에 한 번+
'ㅋ'이 두 번 이상 들어간 메시지가 7,924건(28.3%), 'ㅠ'나 'ㅜ'가 두 번 이상은 776건(2.8%)이다. 물음표나 '~나요/~까요'가 들어간 질문성 메시지는 3,289건(11.8%)이다.
7사진·링크는 생각보다 적다+
사진 387건, 이모티콘 229건, 링크 포함 153건, 동영상 23건. 나머지 27,292건이 순수 텍스트이고 평균 길이는 17.2자다. 짧은 말이 빠르게 오가는 구조다.
8아침 인사는 40명이 나눠 한다+
"좋은 아침" 계열 인사가 148건 오갔고 이걸 보낸 사람은 40명이다. 오전 6시대 67건, 7시대 50건에 몰려 있다. 방의 하루를 여는 의례가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07내 자리 확인하기
내 발언 수는 142명 중 몇 번째일까
9월 1~10일 사이 자기 발언 수를 넣으면 142명의 실제 분포에서 몇 번째인지, 상위 몇 %인지, 방 전체 대비 몇 %를 말했는지를 계산한다. 카카오톡 대화방 검색으로 자기 이름 메시지 수를 세거나, 감으로 넣어 봐도 된다.
분포는 실제 142명의 발언 수 배열을 그대로 쓴다. 같은 값이 여러 명이면 그중 가장 높은 등수로 표시한다. 전체 27,988건 대비 비중도 함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