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이틀 만에 반등했다. 그런데 상승을 만든 건 반도체 자신이 아니라 유가와 금리였고, 이번 주 시장의 무게중심은 오늘 밤 두 개의 이벤트에 완전히 쏠려 있다.
2026년 8월 25일(화) 미국 정규장 종가 기준. 상승은 붉은 톤, 하락은 푸른 톤으로 표기했다.
이번 주 반도체 섹터의 중심 사건은 엔비디아가 AI 서버 가격을 15% 이상 올린다고 고객사에 통보했다는 블룸버그 보도(8/22)다. 단순한 가격 정책이 아니라, AI 인프라의 병목이 GPU에서 메모리로 넘어갔음을 공급자 스스로 인정한 사건이다. 원가가 다섯 단계를 거쳐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순서대로 따라가 보자. 단계를 눌러 전환할 수 있다.
서버 DRAM 2분기 계약가 +53~58%, 3분기도 +13~18% 전망. HBM 계약가는 2027년에 "수 배 상승"이 예상된다. 팹 건설 리드타임이 3~5년이라 공급 부족은 2029~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딜로이트의 시각이다.
딜로이트는 메모리가 AI 서버 랙 BOM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하이퍼스케일러가 2026년 데이터센터 투자의 약 30%, 2027년 36%를 메모리에 배분할 것으로 봤다. AI 서버용 DRAM 원가는 1분기에 대략 두 배가 됐다.
Vera Rubin·Grace Blackwell 기반 시스템 가격을 15% 이상 올린다고 통보. 일부 서버 제조사는 약 17%를 언급했다. 총이익률이 약 75%인 기업이 원가를 전가했다는 점에서, 기회주의적 인상이 아니라 메모리 공급자의 실질적 가격 결정력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마이크로소프트·구글·오라클 등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자에 위탁 서버 제조사를 통해 전달이 끝났다. AI 컴퓨트 단위원가 상승은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 회수기간 논쟁을 다시 점화시킨다. 8/25 시장 코멘트에서도 이 소식이 테크 심리를 눌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마존이 파이어TV·에코·킨들 가격을 최대 60% 인상했다. 에코 닷은 49.99달러에서 79.99달러가 됐다. 퀄컴은 9월 1일부터 대부분 칩 가격을 두 자릿수 올린다. 메모리 부족이 데이터센터를 넘어 소비자 매대까지 도달했다는 뜻이다.
8월 25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4% 올랐지만, 52주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20.9%다. 나스닥100이 -5.0%인 것과 대비된다. 오른쪽 열의 막대가 길수록 고점에서 멀다.
| 종목 | 종가 | 등락률 | 52주 고점 대비 |
|---|---|---|---|
| AMD | $479.18 | +4.91% | -18.1% |
| 마이크론 | $932.97 | +2.48% | -25.7% |
| 엔비디아 | $213.05 | +2.19% | -9.9% |
| TSMC | $417.41 | +1.78% | -12.9% |
| 램리서치 | $314.66 | +1.45% | -28.2% |
| 퀄컴 | $160.56 | +1.28% | -38.2% |
| 인텔 | $87.48 | +0.25% | -38.5% |
| ASML | $1,744.16 | +0.23% | -12.8% |
| 브로드컴 | $356.74 | -0.56% | -27.9% |
| 어플라이드 | $480.04 | -0.86% | -35.1% |
엔비디아가 통보한 인상 폭이 메모리 원가만으로 설명되는지 직접 확인해 보자. 메모리 원가를 100% 전가한다고 가정하면 서버 가격 인상률은 메모리 원가 비중 × 메모리 가격 상승률로 계산된다. 딜로이트의 "랙 BOM의 약 25%"와 서버 DRAM 2분기 계약가 상승률을 기본값으로 넣어 두었다.
엔비디아의 서버 가격 인상 건은 앞 섹션에서 따로 다뤘다. 나머지 11건을 원가 · 규제 · 자본 · 인프라 네 축으로 읽으면 흐름이 잡힌다.
시간은 모두 한국시간이다. 오늘 밤 21:30 PCE, 내일 새벽 엔비디아 실적, 그리고 주말로 이어지는 잭슨홀. 세 이벤트의 관전 포인트를 탭으로 나눠 정리했다.
바클레이즈는 근원 PCE 전월비 +0.2%, 전년비 3.2%를 예상한다. 이번 주 최대 매크로 이벤트다. 같은 시각 7월 내구재 주문과 2분기 GDP도 함께 나온다.
미 동부 8월 26일 장 마감 후 발표. 보도된 컨센서스는 아래와 같다.
| 항목 | 컨센서스 |
|---|---|
| 매출 | 약 920.7억 달러 (+97.0% YoY) |
| 회사 가이던스 | 910억 달러 ±2% |
| 조정 EPS | 약 2.09달러 (+98.9% YoY) |
| 데이터센터 매출 | 총매출의 약 92% |
| 3분기 가이던스 | 약 1,038억 달러 |
8월 28일(금) 23:00 KST — 케빈 워시 연준 의장 기조연설. 의장 취임 후 첫 잭슨홀 연설로, 최근 연준 커뮤니케이션에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해온 만큼 물가 관련 메시지의 구체성이 관건이다.
8월 25일 장 마감 후 인튜이트(INTU)와 줌(ZM)이 실적을 발표했고, 인튜이트는 가이던스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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