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밤에는 비구름이 달을 가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달이 완전히 둥글어지는 순간은 이틀 뒤 새벽이고, 그 시각 중부지방은 비가 그친 뒤다. 두 밤을 한 장에 겹쳐 보면 어디서, 언제 올려다볼지가 보인다.
[수치 점검] ① 26일 월출·월몰, 달 높이와 방향, 빛나는 면 비율은 천문연 발표값이 아니라 공개 궤도 계산으로 구했다. 같은 계산으로 25일 14개 도시 월출을 내면 천문연 발표와 0~1분 차이다. ② 25일 대전의 남중 시각을 23시 51분으로 적은 보도가 있으나, 서울(23:31)보다 동쪽인 대전이 20분 늦을 수 없어 쓰지 않았다.
한국천문연구원 발표로 추석 달은 울산에서 17시 24분에 가장 먼저, 인천에서 17시 35분에 가장 늦게 뜬다. 달은 동쪽에서 떠오르니 경도가 동쪽인 도시가 앞선다. 다음 날인 26일에는 달이 약 24분 늦게 뜬다. 서울 기준 25일 해 지는 시각이 18시 26분 전후라, 이틀 모두 달이 해보다 먼저 떠 있는 짧은 박명 시간이 생긴다.
| 도시 | 25일 월출 | 26일 월출 | 25일 밤 예보 |
|---|---|---|---|
| 서울 | 17:34 | 17:58 | 저녁부터 가끔 비 |
| 인천 | 17:35 | 17:59 | 저녁부터 가끔 비 |
| 수원 | 17:34 | 17:58 | 저녁부터 가끔 비 |
| 춘천 | 17:31 | 17:55 | 밤부터 비 |
| 강릉 | 17:27 | 17:50 | 밤부터 비 |
| 대전 | 17:32 | 17:57 | 밤부터 비(충남권) |
| 세종 | 17:33 | 17:57 | 밤부터 비(충남권) |
| 청주 | 17:32 | 17:56 | 대체로 흐림 |
| 전주 | 17:33 | 17:58 | 저녁부터 비 |
| 광주 | 17:34 | 17:59 | 오후부터 흐려짐 |
| 대구 | 17:27 | 17:52 | 오후부터 흐려짐 |
| 부산 | 17:25 | 17:50 | 흐려짐, 보름달 어려움 |
| 울산 | 17:24 | 17:49 | 흐려짐, 보름달 어려움 |
| 제주 | 17:34 | 18:01 | 대체로 흐림 |
추석 당일은 기압골이 다가오며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 비가 오는 시간은 권역마다 다르지만,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을 보기 어렵겠다고 봤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동해안·산지 5~10mm, 나머지는 5mm 미만으로 많지 않다. 양보다 구름의 두께가 문제다. 권역을 눌러 사흘치 예보를 확인한다. 좌우 화살표 키로도 넘길 수 있다.
기상청 2026년 9월 23일 07:41 발표 기준. 제26호 태풍 '수리개'는 기상청 예상 경로상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로가 유동적이라 연휴 직전 예보를 다시 봐야 한다.
달이 태양의 정반대편에 와서 완전히 둥글어지는 순간을 망(望)이라 한다. 이번 망은 27일 01시 49분이다.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날짜가 정해지지만, 망은 달의 궤도가 정한다. 이번 음력 8월의 시작(삭)은 9월 11일 12시 26분이었고, 망까지는 약 15.6일이 걸린다. 평균 14.8일보다 길어서 망이 음력 17일 새벽으로 밀렸다. 그래서 추석 밤 달은 왼쪽이 아주 조금 덜 찬 모양이 된다.
"추석 당일 보이는 보름달은 완전한 둥근달이 아니라 왼쪽이 조금 덜 찬 달로 보이게 된다."
다만 '덜 찼다'는 말을 크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달이 가장 높이 뜨는 시각에 빛나는 면을 재 보면 추석 밤이 98.6%, 망이 낀 26일 밤이 99.9%, 27일 밤이 98.8%다. 맨눈으로는 셋을 구별하기 어렵다. 추석 밤을 놓쳤다면 26일 밤이 가장 둥글고, 27일 밤도 추석 밤만큼 둥글다.
그렇다. 26일 저녁 17시 58분(서울) 뜬 달이 27일 00시 15분 정남쪽에서 가장 높이 오른 뒤, 01시 49분에는 남서쪽 약 50° 높이에 있다. 전국 어디서든 이 시각 달은 지평선 위에 있다.
'27일 새벽'은 달력상 표현일 뿐, 실제로는 26일 밤에 뜬 달을 그대로 이어 보는 일이다. 굳이 01시 49분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아니다. 망은 모양이 가장 둥근 순간이지 크기가 가장 큰 순간이 아니다. 이번 망 때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7만9,000km로 평균(약 38만4,000km)과 큰 차이가 없다.
크게 보이는 인상은 오히려 월출 직후에 강하다. 지평선 근처의 달이 건물·산과 나란히 보이며 커 보이는 착시 때문이다.망은 매달 한 번 온다. 추석이라는 날짜가 붙은 달은 25일 하루지만, 둥근 정도로만 보면 26일 밤이 이번 달의 정점이고 27일 밤도 추석 밤과 같은 수준이다.
날씨가 허락하는 밤을 고르는 편이 시각을 맞추는 것보다 중요하다.수도권·강원·충청은 26일 새벽에 비가 그치고, 낮과 밤을 흐린 채 보내다 27일 구름많음으로 넘어간다. 기상청 표현으로 '흐림'은 하늘의 구름이 대부분을 덮은 상태, '구름많음'은 절반 넘게 덮였지만 틈이 있는 상태다. 둘째 밤은 보장이 아니라 확률이 오르는 밤이다. 남부는 사정이 다르다. 광주·전남은 26일 저녁까지, 부산·울산·경남은 26일 내내 가끔 비, 제주는 27일 오전까지 비 예보다. 아래 시간표는 서울 기준 계산값이며, 다른 도시는 월출 차이만큼 앞뒤로 옮기면 된다.
원하는 시각을 골라 보면 그때 서울 하늘에서 달이 어느 쪽, 얼마나 높이 떠 있는지 나온다. 비 그치는 시각을 확인한 뒤 맞춰 보는 용도다.
서울시청 좌표로 계산한 추정값이며 날씨는 반영하지 않았다. 높이 10° 아래는 건물·산에 가리기 쉬워 '지평선 가까움'으로 표시한다. 다른 도시는 방향은 같고 시각이 월출 차이만큼 달라진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어두운 하늘에 맞춰 밝기를 올리기 때문에 달이 하얗게 번진다. 순서대로 확인하면 구름 틈이 잠깐 열려도 한 장은 건진다.
풍경과 함께 담고 싶다면 26일 17시 58분 월출 직후가 가장 좋다. 해가 지기 전이라 하늘과 건물에 빛이 남아 있어, 달만 하얗게 뜨고 주변이 새까매지는 일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