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만 명이라는 숫자가 말해주는 것
국가데이터처가 기초·국민·직역(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주택연금 등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를 연계해 만든 통계입니다. 2024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1,000만 명 가운데 91.2%가 하나 이상의 연금을 받았습니다. 1년 전(863만 6천 명·90.9%)보다 48만 6천 명이 늘어 수급자 수와 수급률 모두 역대 최대입니다.
자료: 국가데이터처 「2024년 연금통계 결과」(2026-08-25 발표). 중위·50만 원 이하 비중의 그래프는 시계열이 아니라 두 값의 비교 막대입니다.
월평균 70만 원이라는 통계에 속지 않는 법
월평균 수급액이 처음으로 70만 원 선을 넘었다는 소식이 헤드라인을 채웠습니다. 사실입니다 — 73만 7천 원, 1년 전보다 6.0% 늘었습니다. 그런데 수급자를 금액순으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사람은 49만 7천 원을 받습니다. 평균과 중위의 24만 원 차이는 위쪽 꼬리가 만듭니다. 월 200만 원 이상을 받는 6.3%가 평균을 끌어올리고, 그 결과 평균에 못 미치는 수급자가 66%가 됩니다.
25만 원 미만 3.6% · 25~50만 46.7% · 50~100만 33.8% · 100~200만 9.5% · 200만 이상 6.3%
직역 278.3만 · 농지 143.7만 · 주택 130.6만 · 퇴직 99.7만 · 개인 55.8만 · 국민 49.1만 · 기초 30.0만 원
단위: 만 원 / %. 자료: 국가데이터처 「2024년 연금통계 결과」.
"연금을 받는 사람은 늘었지만, 한가운데 사람이 받는 돈은 여전히 월 49만 7천 원이다."
국가데이터처 「2024년 연금통계 결과」(2026-08-25)를 본 자료가 한 문장으로 정리
연금 2개 이상 받는 43%는 어떻게 조합했나
2개 이상의 연금을 동시에 받는 사람은 392만 6천 명입니다. 65세 이상 인구로 나누면 39.3%, 연금 수급자만 놓고 보면 43.0%입니다. 같은 숫자를 두고 기사마다 39.3%와 43.0%가 엇갈리는 이유가 이 분모 차이입니다. 조합은 사실상 하나로 수렴합니다 — 기초연금 + 국민연금이 36.5%로 압도적입니다.
| 연금 조합 | 수급자 대비 비중 | 성격 |
|---|---|---|
| 기초연금 + 국민연금 | 36.5% | 가장 흔한 2층 구조 |
| 국민연금 + 개인연금 | 2.4% | 사적연금을 더한 층 |
| 직역연금 + 개인연금 | 0.8% | 공무원·사학·군인 계열 |
| 동시수급자 합계 | 43.0% | 392만 6천 명 · 전년 대비 +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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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수급자는 2023년 358만 3천 명에서 2024년 392만 6천 명으로 34만 3천 명 늘었습니다.
평균 뒤에 가려진 격차도 큽니다. 남성이 여성의 1.8배를 받고, 주택을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의 1.57배를 받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적게 받는 역전도 나타납니다 —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짧았던 세대일수록 뒤로 갈수록 수령액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 구분 | 월평균 수급액 | 배수·차이 |
|---|---|---|
| 남성 | 95만 7천 원 | 여성의 1.8배 |
| 여성 | 54만 6천 원 | −41만 1천 원 |
| 주택 소유 | 91만 4천 원 | 미소유의 1.57배 |
| 주택 미소유 | 58만 1천 원 | −33만 3천 원 |
| 65~69세 | 85만 8천 원 | — |
| 70~74세 | 75만 8천 원 | −10만 원 |
| 75~79세 | 69만 원 | −16만 8천 원 |
| 80세 이상 | 57만 7천 원 | −28만 1천 원 |
자료: 국가데이터처 「2024년 연금통계 결과」. 배수는 본 자료가 계산했습니다.
기초연금 수급 조건과 세 가지 감액 구간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국민 중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합니다. 기준은 나이·국적·거주지와 소득인정액(근로·사업·재산 소득을 환산해 합친 값)입니다. 2026년 선정기준액은 단독가구 월 247만 원, 부부가구 월 395만 2천 원이고, 기준연금액은 월 34만 9,700원입니다.
내 소득인정액이면 기초연금은 얼마일까
국민연금 연계감액
국민연금을 많이 받으면 기초연금이 깎입니다. 다만 기준은 월 수령액이 아니라 A급여액(소득재분배급여)입니다. A급여액이 기준연금액의 150%, 2026년 기준 52만 4,550원을 넘을 때부터 감액이 시작되고, 깎여도 기준연금액의 50%(17만 4,850원)는 보장됩니다.
부부감액 20%
부부가 모두 기초연금을 받으면 각자 20%가 깎여 27만 9,760원, 합계 55만 9,520원이 됩니다. 단독가구 두 명이 따로 받을 때(69만 9,400원)보다 13만 9,880원 적습니다. 정부는 이 부부감액을 2027년부터 손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소득역전방지 감액
기초연금을 받은 뒤의 소득이 못 받은 사람보다 높아지는 역전을 막는 장치입니다. 소득인정액 + 기초연금액이 선정기준액을 넘으면 그 초과분만큼 깎고 1만 원 단위로 절사합니다. 그래서 선정기준액 언저리에서는 전액이 아니라 몇 만 원만 받는 구간이 생깁니다.
2026년 기준. 기초연금 개편(하후상박·부부감액 조정)은 논의 단계이며 확정된 제도가 아닙니다.
정작 큰 구멍은 60~64세에 있다
이 통계에서 가장 아프게 읽히는 대목은 65세 이상이 아니라 그 직전 5년입니다. 60~64세 인구 가운데 55.6%, 228만 1천 명이 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합니다. 정년과 연금 수급 개시 사이의 공백입니다. 나이를 한 살씩 뜯어보면 격차가 더 분명합니다 — 60~62세는 75.7%가 무연금이지만, 63~64세는 28.6%로 뚝 떨어집니다.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이 구간에 걸쳐 있기 때문입니다.
65세 이상 미수급률 8.8%는 수급률 91.2%에서 본 자료가 역산한 값입니다.
층을 하나씩 쌓으면 912만 명 중 어디에 서게 될까
국민연금만으로는 평균 49만 1천 원, 기초연금만으로는 30만 원입니다. 어느 쪽도 혼자서는 중위(49만 7천 원)를 겨우 맞추는 수준입니다. 층을 겹칠수록 줄의 어느 지점에 서는지를 직접 움직여 보세요. 슬라이더를 옮기면 아래 곡선 위의 내 위치가 함께 이동합니다.
다층 노후소득 계산기
기본값(국민연금 49만 원 + 기초연금 34.97만 원)은 가장 흔한 조합인 기초+국민의 평균값에 가깝게 맞춘 값입니다.
지금 40·50대가 층을 하나 더 쌓는 다섯 걸음
이 통계가 40·50대에게 주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층이 하나면 중위 언저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겹칠 수 있는 층부터 확인하는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내 국민연금 예상액과 A급여액을 확인한다
국민연금공단 '내 연금 알아보기'에서 예상 수령액을, 별도로 소득재분배급여(A급여액)를 조회합니다. A급여액은 나중에 기초연금 연계감액 여부를 가르는 값이라 미리 알아둘수록 계획이 정확해집니다.
국민연금공단 조회가입 기간의 빈 칸을 메운다
수령액은 결국 가입 기간 × 평균소득입니다. 실직·휴직으로 비어 있는 기간이 있다면 추납(추후납부)과 임의계속가입으로 채울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40·50대에 남은 기간이 짧을수록 기간을 늘리는 쪽이 보험료를 올리는 쪽보다 효율이 좋습니다.
추납 · 임의계속가입퇴직연금을 일시금이 아니라 연금으로 받을 설계를 한다
퇴직연금 수급자의 월평균은 99만 7천 원으로 국민연금(49만 1천 원)의 두 배입니다. 다만 대부분이 퇴직 시점에 일시금으로 찾아 쓰고 사라집니다. IRP로 옮겨 연금 형태로 받을 때 세제상 유리한 구조인지부터 확인합니다.
IRP · 연금 수령60~64세의 소득 공백을 먼저 설계한다
이 나이대의 55.6%가 무연금입니다. 국민연금 조기 수령은 1년당 6%씩 평생 깎이므로 마지막 카드로 두고, 그 전에 퇴직연금 개시 시점·재취업·주택연금을 조합해 다섯 해를 버틸 현금 흐름을 먼저 짭니다.
조기 수령은 마지막에집을 마지막 층으로 남겨둔다
주택연금 수급자의 월평균은 130만 6천 원으로 국민연금의 2.7배입니다. 주택 소유자의 연금이 미소유자의 1.57배인 데는 이 층의 유무가 겹쳐 있습니다. 다만 가입 시점의 주택가격으로 월 지급금이 고정되므로 언제 가입하느냐가 금액을 정합니다.
주택연금 가입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