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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 데이터 2026년 10월 9일 금요일 · 테크 · 정책
10월 8일 12:14(미 동부) 게시 · 행정명령 14434호 서명 9일 뒤

트럼프 'AI라고 부르면 적', AI.gov는 주소 그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8일 트루스소셜에 'AI'라는 말을 쓰는 사람은 누구든 적으로 여긴다고 썼다. 9월 29일 서명한 행정명령 14434호는 연방기관의 표기만 바꾸게 했고 벌칙이 없다. 같은 날 정부 사이트 AI.gov는 큰 글씨만 SI.gov로 바뀌었고 주소는 그대로였다.

동이 2026년 10월 9일 14:30 기준 읽는 데 약 8분
이 글의 목차
지시는 내려갔지만 바뀐 것은 간판과 챗봇 답변까지다칸 = 상태
채운 칸 = 지시가 내려갔거나 새 표기로 바뀐 곳 · 점선 칸 = 옛 표기가 남은 곳 · 빈 칸 = 해당 없음 또는 확인 안 됨
지시
화면 표기
주소·조문
AI.gov정부 대표 사이트
대상
SI.gov
AI.gov
SI.gov 주소새 이름의 주소
오류
과학기술정책실백악관 OSTP 사이트
대상
AI
America.gov 챗봇질문에 답하는 창
대상
SI
국무부9월 22일 연설 뒤
지시
법무부10월 6일
지시
연방 법률AI 정의 조항
AI
사이트 상태는 악시오스가 10월 8일(미국 시각) 확인한 내용이다. 법무부 지시는 로이터 보도를 옮긴 국내 한 매체로만 확인했다. 연방 법률의 AI 정의는 미국 법전 15편 9401조 3항을 가리킨다.
1 트럼프 대통령이 'AI'라는 말을 쓰는 사람을 적이라고 불렀다. 10월 8일 낮 12시 14분(미 동부) 트루스소셜 글이다.
2 행정명령 14434호에는 벌칙이 없다. 연방기관의 법정 문서 밖 표기만 바꾸게 했고 민간에는 의무를 두지 않았다.
3 백악관 안에서도 다 바뀌지 않았다. AI.gov는 큰 글씨만 SI.gov가 됐고 주소는 그대로이며, SI.gov로 가면 오류 페이지가 뜬다.
게시 시각트루스소셜 · 미 동부 시각 10월 8일 12:14한국 시각 9일 01:14
행정명령 서명14434호 · 게시 9일 전 9월 29일슈퍼 인텔리전스 시대의 개막
옛 용어 벌칙행정명령 기준 없음민간 의무도 없음
SI.gov 주소악시오스 10월 8일 확인 오류 페이지AI.gov는 큰 글씨만 교체
SI 특별팀 활동 기간10월 4일 발족 120일연장할 수 있다
새 연방 정의 제안 기한국내 한 매체 값 60일과학기술 보좌관 몫

2026년 10월 9일 14시 30분(한국 시각) 기준으로 확인한 내용이다. 60일 기한은 한 매체에서만 봤고, 미국 법률회사 해설에는 기한이 적혀 있지 않았다.

1발언

트럼프는 'AI'라고 부르는 사람을 왜 적이라 했나

글은 한 문장이다. 백악관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을 누구든 적으로 여긴다는 내용이고, 대신 써야 할 말로 '슈퍼 인텔리전스(Super Intelligence)'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새 용어를 널리 받아들여졌고 더 정확하다고 적었다. 마지막 두 낱말 'THE ENEMY'는 대문자였다.

배경은 2주 남짓 거슬러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AI를 '슈퍼 인텔리전스(SI)'로 고쳐 부르겠다고 밝혔고 다른 나라에도 같은 조치를 권했다. 네이처에 따르면 그는 이 자리에서 AI라는 말이 가짜처럼 들리게 한다고 했고 "가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일주일 뒤인 9월 29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0월 8일 글은 그 서명으로부터 9일 뒤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10월 8일 트루스소셜 · 옮긴 문장
백악관은 널리 받아들여진, 더 정확한 새 용어 '슈퍼 인텔리전스' 대신 '인공지능'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을 누구든 적(THE ENEMY)으로 여긴다.

글의 수위와 실제 규칙 사이에는 거리가 있다. '적'이라는 말은 대통령 개인 계정의 글에 있고, 관보에 실리는 행정명령에는 그런 표현도 불이익 조항도 없다. 악시오스는 10월 8일 백악관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2행정명령

행정명령 14434호는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그대로 두나

정식 제목은 '슈퍼 인텔리전스 시대의 개막(Inaugurating the Era of Super Intelligence)'이다. 9월 29일 서명했고, 같은 날 백악관에 모인 기술기업 경영진은 '슈퍼 인텔리전스에 관한 백악관 협약'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약이 서명자에게 도덕적 구속력을 갖는다고 했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업계의 자발적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명령이 직접 움직이는 범위는 행정부 안의 법정 문서 밖 자료다. 팩트시트는 부처와 기관이 'AI'라는 용어를 더는 인정하지 않도록 했다고 적었다. 반면 의회가 만든 법률은 대통령 명령으로 고칠 수 없어서, 법 조문 속 'artificial intelligence'는 그대로 남는다.

바뀌는 것은 연방기관의 표기이고 법 조문은 그대로다행정명령
항목행정명령이 정한 것그대로인 것
용어'인공지능'과 'AI' 대신 '슈퍼 인텔리전스'와 'SI'를 쓴다민간 기업 · 연구자 · 언론이 쓰는 말
적용 문서공문 · 대외 소통 · 웹사이트 · 보고서 · 정책 문서법령 · 규정 · 계약 · 보조금 문서와 이미 나온 문서
법률상 정의SI는 기존 법의 AI 정의를 그대로 가리킨다미국 법전 15편 9401조 3항의 AI 정의
벌칙조항 없음옛 용어를 써도 불이익 규정 없음
다음 단계과학기술 보좌관이 SI의 새 연방 정의와 입법안을 대통령에게 낸다의회가 법을 고치기 전까지 규율 대상 기술의 범위
미국 법률회사 와일리의 10월 2일 해설과 백악관 팩트시트를 맞춰 정리했다. 행정명령은 '법이 허용하는 최대 범위에서' 새 용어를 쓰라고 적었다.

그래서 당장의 변화는 절차와 서식에 가깝다. 와일리는 연방 계약 요건과 보고 의무, 보조금 프로그램이 AI 정의를 바탕으로 짜여 있는 만큼, 계약 상대방은 기관 문서에 SI라는 말이 늘어날 때 요건이 같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새 연방 정의가 실제로 법에 들어가면 그때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3용어

슈퍼 인텔리전스는 원래 무슨 뜻이었나

문제는 이 낱말에 이미 주인이 있다는 점이다. 철학자 닉 보스트롬은 2014년 책 『슈퍼인텔리전스』에서 이를 관심 있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의 인지 능력을 크게 넘어서는 지성으로 정의했다. 연구자들에게 초지능은 지금 쓰는 챗봇이나 번역기가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가설 속 기술이다.

행정명령은 방향이 반대다. 네이처는 명령이 슈퍼 인텔리전스를 'AI라는 용어가 포괄하는 기술과 시스템'으로 정의한다고 전했다. 오늘 쓰는 기술 전체에 미래 기술의 이름을 붙인 셈이다.

같은 낱말이 연구자에게는 '아직 없는 것', 행정명령에는 '지금 있는 것 전부'다개념도
채운 상자 = 지금 있는 기술 · 점선 상자 = 가설. 상자 크기는 비례가 아니다.

두 뜻이 부딪히는 자리는 벌써 나왔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9월 23일 인공 초지능 개발을 영구히 금지하고 고급 AI 개발을 즉시 멈추게 하는 법안을 냈다. 기즈모도는 이 법안이 초지능을 '인간의 인지 능력을 넘어서는 AI'로 정의하는데, 대통령은 AI 전체를 그 이름으로 부르려 한다는 점을 짚었다. 같은 낱말로 한쪽은 금지 대상을, 다른 쪽은 산업 전체를 가리키게 된다.

산타페연구소의 멜라니 미첼은 네이처에 이런 용어들에 엄밀한 뜻이 없고 사람마다 원하는 뜻으로 쓴다고 말했다.

4반응

누가 SI를 따라 쓰고 누가 AI를 그대로 쓰나

경영자 몇 사람은 빠르게 따랐다. 그렇지만 국내외 보도는 업계 전체의 호응이 크지 않고 AI라는 말이 여전히 널리 쓰인다고 전한다. 세 갈래로 나눠 정리했다.

일론 머스크

10월 4일 엑스(X)에 "더 이상 AI는 없다. SI. 그게 낫다"고 썼다. 스페이스XAI를 스페이스XSI로 바꾸겠다고도 밝혔다.

제프 베이조스

폭스뉴스 브렛 베이어와의 인터뷰에서 "SI가 좋다. '인공(artificial)'은 그리 듣기 좋은 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인터뷰 날짜는 확인하지 못했다.

젠슨 황

9월 말 백악관 회동 직후 데이터센터를 'SI 공장'이라고 불렀다.

마크 저커버그

기즈모도가 새 용어를 받아들인 인물로 꼽았다. 9월 29일 협약에는 미국의 주요 연구소가 모두 참여했다고 적었다.

샘 올트먼

네이처에 따르면 게시물에서 AI라는 용어를 계속 쓰고 있다.

미국 업계

SBS와 경향신문은 용어 변경이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국

미국 쪽 표현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냈지만 공개 발언과 문서에서는 AI를 쓴다.

백악관 일부

과학기술정책실 소개 글에 'artificial intelligence'가 남아 있다.

버니 샌더스

9월 23일 인공 초지능 개발 금지 법안을 냈다. "AI는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했다.

그레그 카사르

같은 법안을 하원에서 발의했다. 텍사스 지역구의 민주당 의원이다.

대럴 웨스트

브루킹스연구소 소속이다. 이름을 바꾸면 기술이 더 잘 받아들여지리라는 기대를 공상에 가까운 생각이라고 평했다.
5배경

왜 지금 AI라는 이름을 바꾸려 하나

백악관이 내놓은 이유는 정확성이다. 팩트시트는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흉내 내거나 자동화하는 기술을 뜻하는 데 견줘 '슈퍼 인텔리전스'는 사람이 전에는 못 하던 일을 하게 해 준다는 뜻을 담는다고 설명했다.

바깥의 해석은 여론 쪽을 본다. 경향신문은 AI 안전과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인식을 바꾸려는 시도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숫자도 그 방향을 가리킨다.

미국인 다수는 AI에 기대보다 걱정이 크다단위: %
개발 속도가 걱정된다
약 80
열 명 중 여덟쯤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AI가 인간 지능을 넘는 일
약 90
열 명 중 아홉 가까이
네이처가 옮긴 2026년 9월 미국 여론조사다. '열 명 중 몇'이라는 표현을 백분율로 바꾼 어림값이고, 조사기관과 표본은 확인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글도 같은 맥락에 있다. 네이처에 따르면 그는 AI가 세계를 장악하고 인류를 파괴한다는 이야기를 '사기(HOAX)'라고 적었다. 이름에서 '인공'을 떼어 내는 일은 그 불안을 덜어 보려는 쪽으로 읽힌다. 다만 이름을 바꾼다고 지금의 시스템이 연구자들이 말하는 초지능에 이르렀다는 뜻은 아니다.

6경과

9월 22일 유엔 연설부터 10월 9일까지, 다음에 볼 것

9월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개명을 밝혔다. 이후 국무부가 외교관들에게 새 용어를 쓰라고 지시했다(AP를 인용한 악시오스).
9월 23일
샌더스 · 카사르 의원이 인공 초지능 금지 법안을 냈다.
9월 29일
행정명령 14434호 서명. 같은 날 기술기업들이 백악관 협약에 서명했다.
10월 4일
'슈퍼 인텔리전스 포스' 발족. 제이 클레이턴 국가정보국장 등이 이끌고 활동 기간은 120일이다. 머스크가 SI를 쓰겠다고 밝힌 날이기도 하다.
10월 6일
법무부가 직원들에게 SI를 쓰라고 지시했다. 로이터 보도를 옮긴 국내 한 매체로만 확인했다.
10월 8일
'적' 글 게시. 같은 날 AI.gov의 큰 글씨가 SI.gov로 바뀌었다.
10월 9일
한국 매체들이 새벽부터 보도했다. SBS 02:30, 디지털데일리 07:02, 경향신문 07:32.
1미국에서 'AI'라고 쓰면 처벌받나+

아니다. 행정명령 14434호에는 벌칙 조항이 없고 대상도 연방 부처와 기관이다. 민간 기업과 연구자, 언론은 지금처럼 써도 된다. 10월 8일 글은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이며 그 자체로 새 규칙을 만들지는 않는다.

행정부 안에서는 부처별 지시가 이어지고 있어 연방 공문의 표기는 계속 바뀔 수 있다.
2한국 기업과 기관이 챙길 것이 있나+

행정명령이 미국 밖이나 민간에 직접 의무를 두지는 않는다. 다만 미국 연방기관과 계약을 맺거나 보조금을 받는 곳이라면 상대 기관 문서의 용어가 SI로 바뀔 수 있다.

문서에 적힌 요건이 AI라고 쓰던 때와 같은지 확인해 두면 된다. 새 연방 정의가 법에 들어가는지가 실제 분기점이다.
3우리말로는 무엇이라고 옮기나+

보도마다 다르다. 9월 행정명령 때는 '슈퍼 인텔리전스'가 많았고, 10월 9일 보도에는 '슈퍼지능'(SBS · 경향신문)과 '초지능'(디지털데일리)이 섞여 있다. 이 글은 고유한 용어로 다루려고 '슈퍼 인텔리전스(SI)'로 적었다.

연구자들이 말하는 초지능과 행정명령의 SI는 가리키는 것이 다르니, 번역어가 같아도 문맥을 봐야 한다.
4SI.gov는 왜 열리지 않나+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악시오스는 10월 8일 AI.gov 첫 화면의 큰 글씨가 'SI.gov'로 바뀌었지만 주소는 AI.gov 그대로이고, SI.gov로 가면 오류 페이지로 넘어간다고 전했다. 같은 날 America.gov 챗봇은 행정부가 이 주제에 옛 용어가 아닌 SI를 쓴다고 답했다.

주소가 실제로 옮겨지는지는 명령이 얼마나 집행되는지 보여 주는 쉬운 잣대다.
5[점검] 처음 받은 자료와 달라진 점+

① '적' 발언이 한국어 기사로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는 대목은 사실과 달랐다. 10월 9일 새벽부터 SBS · 경향신문 · 디지털데일리 · 뉴스핌 등이 보도했다. ② 미디어아이트는 정부가 AI.gov를 SI.gov로 '전환했다'고 썼지만, 직접 확인한 악시오스 기준으로는 큰 글씨만 바뀌었다. ③ 디지털데일리는 AI.gov가 여전히 AI라는 말을 쓴다고 옮겼는데, 악시오스가 지목한 곳은 과학기술정책실 사이트다. ④ 베이조스 발언은 기즈모도에서 확인했고 악시오스 기사에는 없다.

포인터의 팩트체크 기사는 접속 제한으로 읽지 못했다. 레딧과 스레드의 반응은 직접 확인하지 못해 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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