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95%를 AI가 쓴 스타트업Y Combinator 2025 겨울 배치25%개리 탄 CEO 공개
핀터레스트 수치는 한 사람의 한 달치이고, Gumroad 수치는 제3자가 공개 정보로 추정한 값이다. 둘 다 전체 부업 시장을 대표하는 통계가 아니다.
1무슨 일인가
수익 인증 스레드 옆에 ‘사용자는 어디서 오나’
9월 넷째 주 레딧 부업 게시판 두 곳에 비슷한 온도의 글이 몰렸다. r/passive_income에는 ‘실제로 돈을 번 가장 작은 사이드 프로젝트는?’과 제목이 ‘300$ a month?’인 스레드, 그리고 10달러 미만 디지털 상품을 만들며 배운 점 세 가지를 적은 글이 올라왔다. r/SideProject에는 ‘언제 만들기를 멈추고 사용자를 모으기 시작했나’, ‘레딧에 올려서 진짜 사용자를 얻어 본 적 있나’가 이어졌다.
다섯 개를 나란히 놓으면 결이 보인다. 앞의 셋은 ‘얼마’를 묻고, 뒤의 둘은 ‘누가 쓰나’를 묻는다. 월 300달러라는 숫자가 제목에 물음표와 함께 걸린 것도 눈에 띈다. 확신이 아니라 되묻기다.
스레드
게시판
무엇을 묻나
What’s the smallest side project that actually made you real money?
r/passive_income
작아도 실제로 돈이 된 사례
300$ a month?
r/passive_income
월 300달러가 현실적인 목표인가
Built a digital product under $10. Three things I learned
r/passive_income
저가 디지털 상품을 만든 뒤 배운 것
At what point did you stop building and actually start trying to get users?
r/SideProject
만들기에서 알리기로 넘어가는 시점
Has anyone really gotten real users from posting on Reddit?
r/SideProject
커뮤니티 홍보가 실제 사용자를 데려오나
이 글은 스레드 제목과 게시판만 확인했다. 댓글 속 개별 수익 인증 수치는 원문을 직접 열어 대조하지 못해 옮기지 않았다.
2왜 지금
만드는 값은 내려갔고, 병목은 한 칸 옮겨갔다
만드는 비용이 내려갔다는 체감에는 근거가 있다. Y Combinator의 개리 탄 CEO는 2025년 3월 “2025년 겨울 배치의 25%는 코드의 95%를 LLM이 생성했다”고 공개했다. 스택오버플로 2025년 개발자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84%가 AI 도구를 쓰고 있거나 쓸 계획이라고 답했다.
도구가 싸지면 같은 주말에 나오는 앱과 템플릿의 수가 늘고, 각각이 받는 눈길은 얇아진다. 9월 27일 미디엄에 올라온 ‘0달러 AI 디지털 상품 전략’ 글은 이 상황을 한 줄로 요약했다. “어려운 건 더 이상 제품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원하는 걸 고르는 일이다.”
같은 날 올라온 또 한 편은 그 ‘고르고 알리는 일’이 숫자로 어떻게 보이는지 보여 줬다. 디지털 플래너를 파는 글쓴이는 한 달 동안 핀을 여러 장 올렸고, 결과를 그대로 공개하며 이렇게 적었다. “물건을 만드는 일과, 누군가에게 그걸 왜 원할지 이해시키는 일은 서로 다른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
3알리는 쪽의 숫자
핀 한 장이 노출을 가져갔고, 클릭률은 기준의 절반 남짓
1,800번의 노출은 고르게 나뉘지 않았다. 주간 시간표 핀 하나가 1,181번, 전체의 약 3분의 2를 가져갔다. 수업 플래너 개요가 218번, 코알라 트래커가 88번이고, 나머지 여러 장은 각각 13~15번에 그쳤다. 글쓴이의 결론은 장식적인 표지보다 ‘실제로 쓰는 페이지’를 보여 준 핀이 더 많이 떴다는 것이다.
클릭률로 바꾸면 0.056%다. 마케팅 대행사 WebFX가 제시한 유기 핀 클릭률 0.10~0.20%와 비교하면 아래쪽 끝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다만 이 기준치는 공식 통계가 아니고, 한 계정의 한 달은 표본이 작다. ‘이 사람이 유난히 못했다’보다 ‘노출과 클릭 사이의 간격이 원래 이 정도로 크다’로 읽는 편이 안전하다.
노출의 3분의 2가 핀 한 장에 몰렸다단위: 회
주간 시간표
1,181
수업 플래너 개요
218
코알라 트래커
88
그 밖의 여러 핀
13~15
04008001,200
가장 많이 뜬 핀은 실제로 쓰는 페이지(주간 시간표)를 보여 준 것이었다. 글쓴이는 ‘귀엽다’보다 ‘이 페이지가 무엇을 해 주는지’를 앞세우겠다고 적었다.
‘보통’이라는 0.10%의 절반 남짓단위: %
이 계정
0.056%
대행사 기준치
0.10~0.20%
0.000.050.100.150.200.25
기준치는 마케팅 대행사 WebFX의 벤치마크 글에 실린 값이다. 핀터레스트가 ‘클릭’을 어떻게 세는지(핀 확대 vs 외부 링크)에 따라 비교가 달라질 수 있어 방향만 참고한다.
4월 300달러는 어디쯤인가
작은 목표처럼 들려도 분포에서는 윗줄이다
‘월 300달러’가 왜 물음표를 달고 나오는지는 판매 플랫폼 쪽 숫자에서 짐작할 수 있다. Gumroad 상품 14만6,271개를 추적한 InsightRaider는 상품의 44%에 평점이 하나도 없고, 판매자 수입의 추정 중위값이 월 72달러라고 집계했다. 월 1,000달러를 넘는 판매자는 5%가 안 된다.
이 추정대로라면 월 300달러는 중위값의 4배 남짓이다. ‘작은 앱으로 월 300달러’라는 제목이 겸손해 보이지만, 판매 한 건 없이 끝나는 상품이 절반 가까운 판에서는 꽤 높은 칸이라는 뜻이다.
InsightRaider는 ‘평점 수 × 평균 가격 × 전환 배수’로 매출을 추정한다. 그래서 44%는 ‘매출 0원’으로 확정된 값이 아니라 ‘평점이 하나도 달리지 않은 상품’으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같은 자료의 추정 중위 판매자 수입은 월 72달러, 월 1,000달러를 넘는 판매자는 5% 미만이다.
원 요약에 붙어 온 숫자와 표현 가운데 그대로 쓰기 어려운 것은 아래처럼 고쳤다. 제목을 누르면 무엇을 왜 바꿨는지 보인다.
1[수치 점검] ‘사용자 0명 고백’은 스레드 제목의 말이 아니다+
r/SideProject 스레드 제목은 ‘레딧에 올려서 진짜 사용자를 얻어 본 적 있나’, ‘언제 만들기를 멈추고 사용자를 모으기 시작했나’라는 질문이다. ‘사용자 0명’은 이 흐름을 요약한 표현으로 두고, 특정인의 고백처럼 인용하지 않았다.
레딧 본문과 댓글은 이 글에서 직접 대조하지 못했다. 댓글 속 월 수익 인증은 수치로 옮기지 않았다.
2[수치 점검] Gumroad 44%는 ‘매출 0원’이 아니라 ‘평점 0개’+
InsightRaider는 Gumroad 거래 기록을 보지 않고 공개된 평점 수와 가격, 업계 전환 배수로 매출을 추정한다. 원 자료는 ‘매출이 정확히 0달러인 상품 44%’라고 적었지만, 계산 방식상 평점이 없으면 추정 매출이 0이 된다.
그래서 화면에는 ‘평점이 하나도 없는 상품 44%’로 적었다. 평점 없이 팔린 상품이 있을 수 있다.
3[수치 점검] ‘마이크로 SaaS 70%가 월 1,000달러 미만’은 쓰지 않았다+
검색 과정에서 ‘1,000개 이상을 분석했더니 70%가 월 1,000달러 미만’이라는 호주 웹 에이전시의 글이 자주 인용됐다. 표본을 어떻게 골랐는지 밝히지 않았고, 같은 글의 ‘95%가 1년 안에 흑자’라는 수치와도 앞뒤가 맞지 않아 뺐다.
방법론이 공개된 대규모 매출 분포는 이번 조사에서 찾지 못했다. ‘대부분이 적게 번다’는 방향만 말할 수 있다.
4[수치 점검] 클릭률 0.10~0.20%는 대행사 수치다+
핀터레스트가 공식적으로 내놓은 평균 클릭률이 아니라 마케팅 대행사 WebFX의 벤치마크 글에 실린 값이다. 이 글의 0.056%는 ‘외부 링크 클릭 ÷ 노출’이고, 대행사 기준은 정의가 다를 수 있다.
두 값을 나란히 둔 것은 ‘차이가 크다’는 방향을 보이려는 것이지, 이 계정의 성과를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다.
5한국에서는
수익 인증은 이미 강의가 됐다, 남은 각도는 과정
국내에는 1인 개발 수익화를 다루는 강의와 커뮤니티 글이 이미 많다. 같은 주제를 새로 다룬다면 ‘월 얼마 벌었다’는 결과보다 사용자 0명에서 10명까지 무엇을 했는지가 덜 겹친다. 탭은 좌우 화살표 키로도 넘길 수 있다.
패스트캠퍼스
강의명은 「1인 개발 수익화 바이블: 퇴근 후 월급의 3배 부수입을 만든 개인 앱 가이드」. 강사 김윤후 씨는 앱 10개, 누적 다운로드 250만 회 이상을 내세운다. 9월 28일 확인 기준 정가 45만원, 할인가 25만4,000원.
눈여겨볼 문장
강의 소개에 “강의를 듣는다고 모두가 월 천만 원을 버는 건 아닙니다”라는 문장이 들어 있다. 파는 쪽도 결과가 고르지 않다는 걸 먼저 적는다.
노마드코더 인터뷰
사진으로만 대화하는 익명 앱 SnapPal로 앱스토어 라이프스타일 5위에 오른 프런트엔드 개발자 오한음 씨 인터뷰(노마드코더 커뮤니티, 약 1년 전 게시).
가장 어려운 것
그는 “마케팅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레딧과 미디엄에서 올라온 이야기와 같은 자리다.
결과 대신 과정
‘월 300달러 인증’은 이미 흔하다. 첫 사용자 10명이 어디서 왔는지, 노출·클릭·가입을 주 단위로 적은 기록은 드물다.
실패 숫자도 콘텐츠
핀 1,800회에 클릭 1회를 공개한 글이 읽히는 이유는 숫자가 작아서다. 부끄러운 수치가 오히려 신뢰를 만든다.
같은 축으로 비교
채널을 바꿀 때마다 같은 칸(노출 → 클릭 → 가입 → 결제)으로 적어야 어디가 막혔는지 보인다. 아래 계산기와 기록 틀이 그 칸이다.
6거꾸로 펴기
월 300달러를 거꾸로 펴면 113만 번의 노출
목표에서 출발해 한 칸씩 뒤로 가 본다. 가격 9달러, 구매 전환율 2%, 클릭률 0.15%를 넣었다. 전환율은 임의로 둔 가정이고 클릭률은 위 대행사 기준치의 가운데다. 장면을 따라 내려가면 숫자가 한 자릿수씩 불어난다.
목표 한 줄이 노출 113만 번으로 불어난다막대 = 자릿수
장면마다 필요한 양 (막대 길이는 자릿수 기준)
$30034건1,700회1,133,334회
11천100만
월 300달러
출발점. 레딧 스레드 제목에 물음표와 함께 걸린 숫자다.
34건
9달러짜리 상품이면 300 ÷ 9 = 33.3, 올려서 34건.
수수료는 빼지 않았다.
1,700회
상품 페이지에 온 사람의 2%가 산다고 가정하면 클릭 1,700회.
2%는 가정값이다.
1,133,334회
클릭률 0.15%면 노출 113만 번. 1,800회였던 핀 계정 한 달의 630배다.
장면 1 — 목표 월 300달러.
장면 1 · 목표
월 300달러에서 출발한다
분포로 보면 중위값의 4배쯤 되는 자리다. 이제 이 숫자가 몇 번의 판매, 몇 번의 클릭, 몇 번의 노출이 돼야 하는지 차례로 푼다.
장면 2 · 판매
9달러짜리라면 34건
레딧 글에 나온 ‘10달러 미만 디지털 상품’을 떠올려 가격을 9달러로 두면 한 달에 34건이 팔려야 한다. 하루 한 건 남짓이다.
장면 3 · 클릭
살 사람 2%라면 클릭 1,700회
상품 페이지에 들어온 사람 가운데 2%가 산다고 가정하면 한 달 1,700번의 클릭이 필요하다. 이 가정이 1%로 내려가면 3,400번이 된다.
장면 4 · 노출
그리고 노출 113만 번
노출된 핀의 0.15%만 클릭된다면 한 달 113만 3,334번 보여야 한다. 한 달 1,800번 노출된 핀 계정의 630배다. 알리는 일이 왜 병목인지가 이 한 줄에 있다.
7역산 계산기
내 숫자로 바꿔 넣으면
위 네 장면을 내 상품 숫자로 다시 계산한다. 목표 수입 ÷ 가격 = 판매, 판매 ÷ 전환율 = 클릭, 클릭 ÷ 클릭률 = 노출. 기본값은 위 장면과 같다(전환율 2%는 가정).
한 달에 필요한 노출 (추정)
필요한 판매34건
필요한 클릭1,700회
핀 계정 한 달 노출의630배
단순 나눗셈으로 낸 추정치다. 플랫폼 수수료, 재구매, 입소문, 검색 유입, 환불을 반영하지 않는다. ‘핀 계정 한 달 노출’은 위 사례의 1,800회를 기준으로 한 배수다.
8기록 틀
‘0명에서 10명’을 4주로 적는다면
아래는 결과 대신 과정을 남기려는 사람을 위한 예시 틀이다. 어떤 방법이 통한다는 주장이 아니라, 매주 같은 칸을 채워 두면 막힌 곳이 숫자로 보인다는 뜻이다.
1주차
만들기를 멈추고 채널 두세 곳을 고른다. 노출·클릭·가입(또는 구매) 세 칸을 적을 표를 먼저 만든다. 0이어도 적는다.
2주차
같은 상품, 다른 첫 화면. 핀 사례처럼 ‘예쁜 표지’와 ‘실제 쓰는 화면’을 나눠 올리고 노출과 클릭을 비교한다.
3주차
사람에게 직접 묻는다. 클릭한 사람, 가입만 한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했는지 묻고 답을 그대로 옮겨 적는다.
4주차
칸마다 가장 많이 빠진 곳을 고른다. 노출이 적은지, 클릭이 안 되는지, 가입 뒤에 떠나는지. 그 한 칸만 다음 달 과제로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