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카카오 시연 → 12월 SKT 출시 · 실행형 AI 에이전트가 줄지어 온다
AI가 답을 알려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내 소비를 점검하고, 병원에 전화하고, 금리인하 요구까지 대신 넣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에 나왔거나 나올 AI 에이전트를 일정·기능·안전장치로 나눠 비교했다.
동이 · 2026년 9월 17일 오전 기준 보도 · 읽는 시간 약 8분
챗봇은 질문에 답한다. AI 에이전트는 목표를 받으면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여러 단계를 스스로 이어 가며, 마지막에는 예약·신청·결제 같은 행동까지 한다. SK텔레콤은 올 연말 서비스를 “단순 질의응답 중심의 기존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병원 예약, 정보 확인”을 하는 실행형 에이전트로 설명했다.
금융으로 오면 차이가 더 분명해진다. 답변형은 “이번 달 식비가 많네요”에서 끝나고, 실행형은 금리인하 요구를 대신 넣거나 정책자금을 대리 신청한다. 금융위원회가 8월 25일 밝힌 ‘마이 AI 에이전트’가 바로 이 후자, 마이데이터가 조회를 넘어 권리 행사로 가는 구상이다.
| 구분 | 답변형 (챗봇) | 실행형 (에이전트) |
|---|---|---|
| 하는 일 | 질문에 답하고 정보를 요약 | 목표를 받아 여러 단계를 스스로 처리 |
| 결과물 | 문장 | 예약·신청·전화·결제 같은 행동 |
| 필요한 권한 | 대화 내용 정도 | 계좌·카드 내역, 인증, 외부 서비스 접근 |
| 틀렸을 때 | 잘못된 답 — 사람이 걸러 읽음 | 잘못된 행동 — 이미 실행된 뒤일 수 있음 |
| 국내 예 | 모두의 AI 카카오 베타(기본 챗봇) | SKT 모두의 AI(12월), 금융위 마이 AI 에이전트(추진) |
네 곳은 같은 “AI 에이전트”라는 말을 쓰지만 서 있는 자리가 다르다. 카카오페이는 금융 데이터, SKT는 전화·통신, 카카오는 메신저, 네이버는 검색·쇼핑과 안전 체계를 앞세운다.
| 항목 | 카카오페이 AI 코치 | SKT 모두의 AI | 카카오 | 네이버 |
|---|---|---|---|---|
| 상태 | 베타 운영 중(8/4~) | 10월 베타 · 12월 정식 | 10월 시연 예정 | AI탭·쇼핑 에이전트 운영 |
| 기반 | 마이데이터 소비 내역 | 통신·전화·문자 | 카카오톡 | 검색·쇼핑 |
| 대표 기능 | 지출 점검·절약 목표·지원금 안내 | 병원 예약·전화 대행·공공 신청 | 공개 전 | 쇼핑 추천(AI 표시·고지) |
| 실행 수준 | 분석·제안 | 대신 실행 | 확인 불가 | 추천 |
| 눈에 띄는 수치 | — | 3사 합산 연내 MAU 500만 목표 | 카카오AI 2030 매출 6조+ | AI 위험 110개 분류 |
SKT 서비스는 과기정통부 ‘모두의 AI’ 사업의 한 컨소시엄이며, KT·카카오 컨소시엄도 같은 사업에 참여한다. 표의 ‘실행 수준’은 각사 발표 내용 기준이며 실제 사용 평가가 아니다.
마이데이터 기반 AI 금융 에이전트 ‘AI 코치’ 베타. 8월 4일 출시.
예산과 실제 소비 내역을 비교해 지출을 점검하고, 비슷한 연령대 통계로 소비가 많은 항목과 절약 목표를 제안한다. 매달 소비 목표 미션을 주고, 정부 지원금·보조금 신청 가능 여부도 알려 준다.
발표 기준으로 송금·투자·상품 가입을 대신 실행하는 기능은 없다. “금융비서”보다는 “소비 코치”에 가깝다.
정부 ‘모두의 AI’ 사업의 SKT 컨소시엄 서비스. 10월 베타, 12월 정식 출시 예정.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쓰는 것이 사업 취지다.
AI가 직접 병원에 전화해 대기시간을 확인하고, 병원·택시 예약과 공공서비스 신청을 처리하는 실행형 에이전트. 앱 없이 전화·문자로도 부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발표된 기능은 생활·공공 영역 중심이다. 금융 실행 기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9월 16일 소액주주 간담회에서 10월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카카오톡 기반 AI 에이전트 일부를 시연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 6조원’은 인적분할 후 AI 사업을 맡을 카카오AI의 전체 매출 목표다. 그중 AI 서비스 매출 목표는 1조원 이상으로 따로 제시됐다.
카카오 컨소시엄도 참여하며, 10월 중순 베타는 기본 챗봇 형태로 먼저 나온다.
9월 16일 첫 AI 안전 리포트에서 자체 안전성 체계 ASF 2.0의 서비스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AI 쇼핑 에이전트와 날씨 서비스에 AI 활용 사실을 표시·고지해 이용자가 AI 서비스임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AI탭도 안전성 점검 대상이다.
기능 경쟁이 아니라 “무엇이 위험인가”를 먼저 목록으로 만든 쪽이다. 자세한 내용은 4장.
“AI가 내 돈을 대신 굴린다”는 제목은 아직 반만 맞다. 지금 나온 금융 에이전트는 보고 알려 주는 단계이고, 대신 움직이는 기능은 생활 영역과 제도 논의에서 먼저 열리고 있다. 각 서비스가 발표한 기능을 네 계단에 올려 보면 이렇다.
월 지출과 줄일 비율은 가정값이다. AI 코치의 실제 제안값이 아니라, 목표를 세울 때 감을 잡는 용도로 쓴다.
에이전트가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 질문이 바뀐다. “답이 정확한가”에서 “누가 무엇을 허락했고, 무엇을 했는지 남는가”로. 9월 한 달 사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기업과 정부 양쪽에서 나왔다.
네이버의 ASF 2.0은 AI 모델의 성능·위험 수준에 이용자·서비스 보호까지 포괄하는 안전성 관리 체계다. 위험을 분류·식별하는 ‘N-ARTI’로 법률·사회·산업 사례를 바탕으로 110개 세부 항목을 만들었다. 숫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위험을 서비스 출시 전에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로 바꿨다는 점이다.
규제 완화와 안전장치가 같은 달에 함께 나왔다. 완화는 발표됐지만 법 개정 전이라, 개인이 체감하는 변화는 시행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편리함의 크기는 넘겨준 권한의 크기와 같다. 쓰기 전에 짚어 볼 질문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첫째, 연결 정리. 마이데이터·간편결제에 연결된 기관을 한 번 훑고 줄인다. 둘째, 기준 세우기. 월 예산과 “AI가 대신 해도 되는 일/안 되는 일”을 먼저 정해 두면 동의 화면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셋째, 작게 써 보기. 지금 열린 AI 코치 베타처럼 실행 권한이 없는 서비스로 먼저 익숙해지고, 12월 실행형은 결제·인증 한도를 낮춘 상태에서 시작한다.
확인 0 / 6 · 체크 상태는 이 브라우저에만 저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