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연례 행사 커넥트를 연다. 한국 독자가 궁금한 건 결국 두 가지 — 여기서 살 수 있나, 얼마인가. 발표 전이라 답은 아직 없지만, 지난 1년 동안 메타 글래스가 한국에 들어온 속도와 가격표가 기준점이 된다.
메타 커넥트 2026은 9월 23~24일(현지) 이틀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다. 마크 저커버그의 기조연설은 23일 오후 4시(태평양 시간)에 시작한다. 한국은 16시간 빠르므로 24일(목) 오전 8시다. "24일 새벽 전후"로 알려진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옮기면 아침이다. 개발자 대상 발표는 하루 뒤 오전 10시(현지)로, 한국에서는 25일(금) 새벽 2시에 해당한다.
메타는 행사 소개에 "AI 기술, AI 글래스, VR의 최신 성과"라고만 적었다. 아래는 테크레이더·더 인포메이션 등 해외 매체가 거론한 후보를 묶은 것이다. 하나도 확정이 아니다. 좌우 화살표 키로도 넘길 수 있다.
메타는 9월 8일 미국에서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를 내놨다.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이틀 만에 2위, 18일 1위에 올랐고, 9월 21일(현지) 메타 주가는 하루 11.43% 뛰어 시가총액이 1,920억달러 불었다. 증권가가 이번 커넥트를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AI 속도조절론으로 위축된 투자심리 속에서 메타 커넥트 2026이 AI 확산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끌어낸다면 AI·반도체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글래스 사용자에게 뮤즈가 중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레이밴 메타의 AI는 묻고 답하는 비서에 가깝지만, 뮤즈는 일을 대신 처리하는 에이전트다. 거론되는 루나가 카메라 없이 음성 대화에 집중한다면 결국 뮤즈를 귀로 쓰는 기기다. 문제는 뮤즈가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메타는 한국어 소개 자료를 냈지만 국내 시작일은 밝히지 않았다. 한국어 음성 인식 모델(뮤즈 보이스 트랜스크라이브)은 초기 지원 언어에 들어가 있다.
한국에서 새 글래스를 사더라도 핵심 기능이 뮤즈라면, 기기 출시와 서비스 출시가 따로 올 수 있다. 발표에서 '글래스 판매국'과 '뮤즈 서비스국'을 따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가 지난 5월 25일 한국에 정식 출시될 때 매겨진 가격은 미국 공식 판매가를 원화로 바꾼 값보다 한참 높았다. 출시 당시에도 '고가 논란'이 나왔고, 원화가 그 뒤 강해지면서 차이는 더 벌어졌다. 7월 22일부터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도 웨이페어러 2세대 6종을 69만원·74만원에 팔고 있다.
그러니 새 글래스가 발표될 때 달러 가격만 보고 "한국에서도 이 정도겠지"라고 짐작하면 빗나가기 쉽다. 아래 대조기에서 환율을 바꿔 가며 지금 파는 모델의 한국가와 미국가 차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신제품 달러 가격이 나오면 같은 비율(1.3~1.6배)을 대 보는 것이 현실적인 첫 짐작이다.
추정치다. 미국 주별 판매세는 10%와 다르고, 직구 시 관세·배송비·국내 전파인증 문제와 한국어·서비스 지원 여부는 반영하지 않았다. 통신사 할인·요금제 혜택도 빠져 있다.
지금 한국에서 정식으로 살 수 있는 메타 글래스는 레이밴 메타 2세대와 오클리 메타다. 거론되는 루나와 이미 미국에서 파는 디스플레이 모델을 나란히 놓으면 이번 발표에서 무엇을 봐야 할지가 보인다.
| 항목 | 레이밴 메타 2세대 |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 루나 (보도) |
|---|---|---|---|
| 한국 판매 | 정식 판매 중 2026.05.25~ | 미출시 | 확인되지 않음 |
| 가격 | 69만원~ | 미국 799달러 | 확인되지 않음 |
| 카메라 | 1,200만 화소 초광각 · 3K 영상 | 있음 | 없음 |
| 렌즈 속 화면 | 없음 | 있음 | 없음 |
| 마이크 | 5개 | 확인 불가 | 6개 |
| 한국어 | 음성 명령·실시간 번역 지원 | 확인 불가 | 확인 불가 |
| AI | 메타 AI | 메타 AI | 뮤즈 음성 대화 |
살 계획이 있다면 판단은 단순하다. 지금 필요하면 레이밴 메타 2세대가 유일한 정식 선택지이고, 신형을 기다린다면 지난 예로 보아 한국 출시까지 반년 이상을 각오해야 한다. 발표가 곧바로 한국 출시로 이어진 전례는 아직 없다.
메타 계열 글래스는 올해 1분기 세계 출하량 225만 대 가운데 69%를 차지했다(IDC). 1위 제품이지만 '몰래 찍는 안경'이라는 꼬리표도 함께 붙었다. 이번 커넥트의 사생활 이슈를 세 갈래로 정리했다. 제목을 누르면 펼쳐진다.
레이밴 메타 등 메타 2세대 글래스는 촬영 중 LED 표시등이 켜지고, 표시등이 가려진 것이 감지되면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는다. 메타는 첫 제품부터 이 기능을 넣었다고 설명한다. 이번 행사에서도 녹화 표시 강화가 거론된다.
표시등이 있어도 주변 사람이 그 의미를 알아야 효과가 있다. 기술 장치만으로 논란이 끝나지는 않는다.거론되는 루나는 카메라 없이 마이크 6개와 스피커로 AI와 대화하는 제품이다. 촬영 논란을 원천적으로 피하는 설계다.
대신 '보고 설명해 주는' 기능은 사라진다. 한국에서 레이밴 메타 체험기가 꼽은 장점(그림 설명·번역)이 카메라에서 나왔다는 점을 떠올리면, 루나는 다른 용도의 제품에 가깝다.뮤즈는 이메일·쇼핑 같은 일을 대신 처리한다. 글래스에 뮤즈가 붙으면 AI가 내 계정에 얼마나 접근하는지, 어떤 일을 확인 없이 처리하는지가 새 질문이 된다.
한국 서비스가 시작될 때는 권한 설정과 데이터 처리 방침이 한국어로 어떻게 안내되는지부터 볼 일이다.[수치 점검] ① 기조연설 한국시간은 '24일 새벽 전후'가 아니라 24일 오전 8시(미국 서부 23일 16:00)로 바로잡았다. ② 이 글은 발표 전 작성본이라 '발표 총정리'가 아니라 판단 기준 안내로 제목 축을 옮겼다. ③ 메타 주가 반등은 확인 가능한 수치(9월 21일 +11.43%)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