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렌(IREN) 주가는 10월 12일(미국 시각) 앤트로픽과 다년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다는 디 인포메이션 보도에 장 초반 36.69달러까지 올랐다가 34.80달러로 마감했다. 두 회사 모두 계약을 확인하지 않았고, 같은 날 브로드컴의 혹 탄은 AI 투자자 상당수가 카지노에서처럼 돈을 건다고 경고했다.
기준: 2026년 10월 13일 10:00(한국시간), 미국 10월 12일 종가. 앤트로픽·아이렌 계약은 더 인포메이션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것이고 두 회사 모두 확인하지 않았다. 레딧 언급 수 같은 관심도 수치는 싣지 않았다.
디 인포메이션은 일요일(10월 11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아이렌과 다년 AI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앤트로픽 데이터센터 임대가 약 5,300억 달러에 이른다는 같은 날 기사 속 한 대목이었다. 임대 규모와 채굴사들의 계약 조건은 어제 글에서 정리했으니, 여기서는 투자자가 받아 든 정보가 얼마나 단단한지부터 본다.
보도가 전한 것은 “계약이 있다”는 사실 하나다. 금액, 기간, GPU 종류와 수량, 납품 일정은 기사에도 없다. 아이렌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바로 답하지 않았고 앤트로픽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파이낸스피즈).
| 항목 | 지금 상태 | 근거 |
|---|---|---|
| 계약 체결 | 관계자 전언 보도 | 더 인포메이션 10월 11일 |
| 금액 · 기간 · GPU | 보도에도 없음 | 요약 기사 전부 “공개되지 않음” |
| 회사 확인 | 두 회사 모두 하지 않음 | 아이렌 무응답, 앤트로픽 입장 없음 |
| 8월 ‘선도 프런티어 AI 연구소’ 계약 | 아이렌이 발표 · 고객명 비공개 | 8월 27일 회계연도 실적 발표. 이번 보도와 같은 계약인지 확인 불가 |
| 마이크로소프트 계약 | 공개된 계약 | 2025년 11월 · 약 97억 달러 · 평균 5년 · 텍사스 차일드리스 약 200MW |
아이렌의 클라우드 사업은 아직 작다. 6월 30일로 끝난 분기 AI 클라우드 매출은 7,050만 달러로 비트코인 채굴(6,670만 달러)을 처음 조금 넘었다. 회사는 2026년 말까지 계약 기준 연환산 매출 40억 달러를 목표로 내걸었는데, 계약한 용량이 실제로 깔리고 켜져야 매출이 된다. 앤트로픽 같은 큰 고객의 이름은 이 간극을 메울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지만, 보도만으로는 그 크기를 잴 수 없다.
최근 반년 동안 아이렌에는 계약 소식이 여러 번 있었다. 주가 반응은 매번 달랐다. 7월 20일 28억 달러 규모 AI 클라우드 계약을 밝혔을 때는 하루에 19.6% 뛰었고, 8월 27일 실적 발표에서 ‘선도 프런티어 AI 연구소’와의 다년 계약을 공개한 다음 거래일에는 12.5% 내렸다. 이번에는 장 초반 4% 남짓 오른 뒤 하락으로 끝났다.
10월 들어서는 하락이 이어졌다. 10월 6일 41.28달러에서 9일 35.19달러까지 사흘 동안 14.8% 빠졌고, 보도가 나온 12일까지 넷째 날을 내렸다. 쉐퍼스 리서치는 공매도가 유통 주식의 21.8%,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16.9로 과매도 구간이라고 짚었다. 반등 재료가 나와도 매도 대기 물량이 많은 상태였다는 뜻이다.
같은 날 같은 업종의 다른 종목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24/7 월스트리트는 장 초반 테라울프 −0.2%, 어플라이드 디지털 −0.8%로 전했다. “앤트로픽 고객”이라는 이름이 업종 전체를 들어 올리는 단계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 이 해석은 추정이다.
같은 월요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DBS 아시아 퓨처 포워드 행사에서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혹 탄은 AI의 다음 제약이 칩·메모리·전력이 아니라 자본이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그가 많은 AI 투자자가 무엇에 투자하는지도 모른 채 카지노에서처럼 돈을 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함께 나선 인텔 최고경영자 립부 탄도 “자본, 그리고 자본의 비용”을 꼽았다.
“가장 큰 제약은 자본이다.”
(The biggest constraint is capital.)
그는 매출이 늘어난다고 사업 모델이 검증된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예로 든 것이 오픈AI다. 9월 기준 연환산 매출이 500억 달러지만 여전히 적자라는 것이다. 웨이퍼 부족은 2028~2029년에 풀리고 전력 제약도 새 설비가 들어오며 차츰 나아질 것으로 봤다. 반대로 고급 모델 도입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성능이 정체되면 컴퓨팅 수요가 크게 꺾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말은 아이렌 같은 회사에 바로 닿는다. 채굴장의 전력과 부지를 가진 회사가 AI 클라우드로 옮겨 가려면 GPU를 사야 하고, GPU는 빚이나 증자로 산다. 24/7 월스트리트는 아이렌이 확보한 자금 조달이 140억 달러라고 전했다. 고객이 앤트로픽이든 아니든, 주주는 그 돈의 이자와 희석을 먼저 떠안는다.
“카지노”와 “많은 투자자가 무엇에 투자하는지 모른다”는 블룸버그 보도를 옮긴 기사·게시글에서 확인한 표현이고, 전문은 보지 못했다. 위 인용 한 문장은 크립토브리핑이 옮긴 직접 인용이다.
블룸버그는 텍사스 애빌린에 1GW급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채우는 데 약 300억 달러가 든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칩이 170억 달러로 절반이 넘고, 전력 30억 달러, 건설 24억 달러다. 나머지 약 76억 달러의 항목은 요약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돈이 흐르는 길은 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앤트로픽에 한 해 20억 달러 넘게 낼 것이라는 전언(더 인포메이션)처럼 앤트로픽의 매출이 늘면, 그 돈이 아이렌 같은 클라우드 공급사의 임대료로 흘러간다. 공급사는 그 계약을 담보 삼아 GPU 살 돈을 빌린다. 혹 탄이 말한 병목은 이 사슬의 맨 끝, 빌릴 수 있는 돈의 양과 값이다.
크립토브리핑은 앤트로픽이 최대 420억 달러의 부채 조달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를 함께 전했다. 한 매체에서만 본 값이라 크기는 참고로만 둔다.
이번 보도는 계약의 존재만 전했다. 아이렌이 공시로 금액·기간을 밝히거나, 앤트로픽 상장 서류(S-1)에 공급사별 약정이 실리기 전까지는 매출 효과를 계산할 근거가 없다.
공시가 나오면 계약 기간 전체 금액인지 연 매출인지부터 확인한다.아이렌은 8월 27일 ‘선도 프런티어 AI 연구소’와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이미 밝혔다. 이번 보도가 그 고객의 이름을 알려 준 것이라면 새 매출이 아니라 이미 알려진 매출이다.
같은 계약이면 주가에 이미 반영된 소식일 수 있다.GPU 구매에는 빚과 증자가 따른다. 혹 탄과 립부 탄이 같은 날 자본과 자본 비용을 병목으로 꼽은 것도 이 지점이다.
계약 소식과 함께 전환사채·증자 발표가 있는지 본다.24/7 월스트리트 기사(미 동부 오전 8시 30분 게재)의 36.70달러는 장 초반 시세다. 종가는 34.80달러(−1.11%, 모틀리 풀)이고 장중 고가는 36.69달러였다. 파이낸스피즈는 장 시작 전 37.02달러 부근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4% 상승”은 하루 결과가 아니라 장 초반 반응이다.© 2026 LOCATEWISE · 데이터로 읽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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