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가 공개됐다. 접었을 때 5.4인치, 펼치면 7.6인치. 그리고 국내 출고가 329만원 — 같은 256GB 갤럭시 Z 폴드8보다 101만원 비싸고, 53g 무겁다. 이 101만원이 무엇의 값인지 숫자로 뜯어본다.
확인된 발표·보도 수치만 담았다. 통신사 공시지원금, 자급제 실구매가, 중고 잔존가, 애플케어 보험료는 작성 시점에 공개되지 않아 표기하지 않았다. 프로세서 세부 사양도 교차 확인 전이라 넣지 않았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2007년 첫 아이폰 이후 19년 만의 폼팩터 전환이자, 이달 취임한 존 터너스 신임 CEO의 데뷔 무대였다.
가로로 접히는 인폴딩 북 타입으로, 접었을 때는 5.4인치 외부 디스플레이가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고 펼치면 7.6인치가 된다. 애플은 이를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디스플레이"로 소개했다. 티타늄 본체, 1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된 맞춤형 힌지, 반사와 주름 노출을 줄이는 나노 텍스처 마감이 적용됐다. 후면 카메라는 4,800만 화소 퓨전 광각과 울트라 와이드로 구성된 듀얼, 외부 전면은 1,200만 화소다. 색상은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두 가지.
가격은 미국 1,999달러, 국내 256GB 329만원. 사전 주문은 10월 16일 오후 9시, 정식 출시는 10월 23일이며 한국은 1차 출시국 70여개국에 포함됐다. 함께 공개된 아이폰 18 프로 라인업은 9월 12일 오후 9시 사전 주문, 9월 18일 출시로 한 달 이상 앞선다.
| 모델 | 256GB | 512GB | 1TB | 2TB | 국내 출시 |
|---|---|---|---|---|---|
| 아이폰 듀오 | 329만원 | 359만원 | 419만원 | 509만원 | 10월 23일 |
| 아이폰 18 프로 | 199만원 | 229만원 | 확인 불가 | 확인 불가 | 9월 18일 |
| 아이폰 18 프로 맥스 | 219만원 | 249만원 | 확인 불가 | 확인 불가 | 9월 18일 |
| 갤럭시 Z 폴드8 (비교) | 227만8,100원 | 확인 불가 | 확인 불가 | 확인 불가 | 출시 중 |
아이폰 18 프로의 1TB·2TB 가격은 매체별 보도가 엇갈려(259만/289만원 대 289만/─) 표기하지 않았다. 아이폰 18 프로·프로 맥스는 전작 대비 각각 20만원씩 인상됐다.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을 낸 것이 2019년이니, 애플은 7년 늦게 이 시장에 들어왔다. 늦게 온 쪽이 대개 앞선 세대의 약점을 지우고 오는데, 아이폰 듀오는 주름과 힌지 내구성에 설계 역량을 쏟은 대신 두께와 무게는 오히려 뒤로 물러섰다.
대신 애플이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접는 완성도다. 외신의 초기 체험에서는 화면 가운데 주름이 상대적으로 덜 눈에 띄고 힌지 움직임이 매끄럽다는 평이 나왔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내부 디스플레이 기준 최대 31시간, 외부 디스플레이 기준 최대 44시간으로 발표됐다.
다만 카메라는 아이폰 18 프로 라인업의 트리플 구성과 달리 후면 듀얼이다. 가장 비싼 아이폰이 카메라에서는 한 단계 아래에 놓이는 구조다. 출시 초기 물량도 접이식 디스플레이와 힌지 수급 제약으로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대의 휴대전화를 붙여놓은 것"
기기값 차이가 그대로 부담 차이가 되지는 않는다. 2년 뒤 중고로 넘길 때 남는 값(잔존가)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래 계산기는 기기값 − 2년 뒤 중고 잔존가 + 추가 비용이라는 단순 식으로 실부담을 뒤집어 본다. 잔존율은 확정된 값이 아니라 독자가 직접 넣는 가정이다.
기기값은 아이폰 듀오 256GB 3,290,000원, 갤럭시 Z 폴드8 256GB 2,278,100원을 썼다. 잔존율은 어느 기관도 발표한 바 없는 가정값이며, 통신사 공시지원금·선택약정 25% 할인·요금제 차이·중고 시세 변동은 반영하지 않았다. 결과는 두 기기의 상대 비교를 위한 추정치이지 실제 견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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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누르면 근거와 짚어볼 점이 펼쳐진다.
아이폰 18 프로·프로 맥스는 9월 12일 오후 9시 사전 주문, 9월 18일 출시다. 아이폰 듀오는 10월 16일 오후 9시 사전 주문, 10월 23일 출시로 한 달 이상 뒤다.
한 달의 간격은 실사용 리뷰가 쌓이는 시간이기도 하다. 1세대 폼팩터에서는 이 시간이 구매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시장은 2,000달러 이상, 일부는 2,400달러 선까지 예상했다. 실제 시작가는 1,999달러로 기대치의 하단에 걸렸다. 다만 국내 환산가는 329만원으로, 단순 환율 환산치(약 268만원)보다 높다.
"달러 기준으로는 선방, 원화 기준으로는 부담"이 동시에 성립한다. 국내 소비자가 체감하는 값은 후자다.용량 한 칸을 올릴 때마다 30만원 → 60만원 → 90만원이 붙는다. 256GB와 2TB의 차이는 180만원으로, 갤럭시 Z 폴드8 한 대 값에 육박한다.
저장공간 단가는 원가와 무관하게 책정되는 항목이다. 클라우드 구독으로 대체 가능한 용량이라면 기본형이 합리적 선택지가 된다.254g은 일반적인 대화면 바 타입 스마트폰보다 무겁고, 접은 두께 11.3mm는 두 대를 겹친 두께에 가깝다. 애플은 펼쳤을 때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다고 밝혔으나 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폴더블에서 무게·두께는 "매일 주머니에 넣는가"를 가르는 항목이다. 매장 실물 확인이 사양표보다 정확하다.애플 주가는 발표 직후 2%가량 밀렸다가 0.28% 하락으로 낙폭을 줄여 마감했고, 시간외에서는 반등했다. 같은 날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전반이 약세였다.
시장 전체가 밀린 날의 개별 주가로 제품 평가를 대신하기는 어렵다. 다만 "신제품 공개일에 오르지 않는" 애플의 최근 패턴은 이어졌다.확정된 정보만 놓고 보면, 지금 사야 할 쪽은 대화면 멀티태스킹이 업무 시간을 실제로 줄여 주는 사용자와 아이폰 생태계를 벗어날 수 없는 사용자다. 건너뛸 쪽은 무게·두께에 민감하거나, 카메라를 최우선으로 두거나, 지원금·중고가가 확정된 뒤 계산기를 두드리고 싶은 사용자다.
이 판단의 절반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값(지원금·잔존가·실사용 내구성)에 달려 있다. 10월 16일 이전에 나머지 절반이 채워진다.확인된 일정만 담았다. 통신사 지원금 공개일처럼 관례상 예상되지만 확정되지 않은 일정은 넣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