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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읽기 · 데이터2026년 9월 28일 월요일 · AI·테크
뉴스 클릭 −87~93% · 해커뉴스 236점·댓글 277 · 9월 17~27일

‘인류사 최대 노동 절도’와 개발자 AI 피로, 두 반발이 한 주에 겹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과학자가 AI 학습용 스크래핑을 ‘인류 역사상 최대의 노동 절도’라고 적은 내부 문서가 뉴욕타임스 저작권 소송에서 공개됐다. 같은 주,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AI 없이 한 달’ ‘모두가 리뷰어가 됐다’ 같은 피로의 글이 상위에 올랐다. 콘텐츠를 만드는 쪽과 코드를 짜는 쪽의 반발이 같은 지점을 가리킨다 — 일은 사람이 했는데 값은 누가 가져가나.

동이2026년 9월 28일 10:00 기준읽는 데 약 8분
코파일럿이 답하면 뉴스 사이트 클릭은 절반에서 열에 아홉까지 사라졌다단위: % 감소
MS 내부 측정 · 빙 검색 결과 대비 코파일럿 답변의 클릭 감소율 · 옅은 점 = 최소, 진한 점 = 최대
가장 덜 줄어든 매체도 클릭의 절반을 잃었다
뉴욕타임스원고
87~93%
국내 보도(AI매터스·긱뉴스)가 옮긴 ‘최대 93%’가 이 값
데일리뉴스 계열원고
83~91%
범위 폭 8%포인트
지프 데이비스원고 · IGN·PCMag 등
51~94%
매체별 편차가 가장 크다 — 가장 덜 줄어도 절반
원고(뉴욕타임스 등)가 낸 약식판결 신청 서면이 인용한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측정치로, 더넥스트웹 보도 기준이다. 404미디어는 같은 대목을 ‘빙에서 90% 넘게 급감’으로 요약했다. 피고 측 반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행에 마우스를 올리면 세부가 보인다.
1‘노동 절도’ 발언의 주인은 임원이 아니라 응용과학 디렉터다. 브렌트 헥트가 내부 문서에 쓴 표현으로, 뉴욕타임스·데일리뉴스 등이 오픈AI·MS를 상대로 낸 소송의 약식판결 신청 서면에서 가림 처리가 풀리며 9월 17일 보도됐다.
2서면의 핵심은 ‘공급망을 먹는 제품’이라는 자기 인식이다. 코파일럿 답변이 뉴스 클릭을 51~94% 줄였다는 MS 측정과, 이것이 모델 성능까지 해치는 ‘파멸의 고리’라는 내부 문구가 함께 인용됐다.
3개발자 쪽 반발은 거부가 아니라 ‘내 몫 지키기’다. HN 상위 글들은 AI를 끊자는 말보다, 즐거운 부분은 직접 짜고 반복 작업만 맡기며 리뷰 품질을 재자는 쪽에 가깝다.
원고 저작물 사본오픈AI 데이터셋 전체91,692건+원고 측 주장
‘프로젝트 망고’ 데이터셋원고 매체 고유 저작물160,903건+원고 측 주장
뉴욕타임스 클릭 감소빙 대비 코파일럿 답변−87~93%MS 내부 측정
HN ‘코딩을 즐기는 법’하스켈 커뮤니티 글236점댓글 277
CMU 시험 비중AI 대응 뒤15 → 25%성적 대비
조교 채점 시간LLM 채점 도입 뒤50~80% 감소교수 본인 보고

소송 수치는 원고 측 서면이 주장한 값이며 법원 판단이 아니다. HN 점수는 수집 시점 스냅샷이다. CMU 수치는 교수의 블로그 글 기준이다.

1무엇이 공개됐나

소송 서면에 나온 네 사람의 말

뉴욕타임스가 2023년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낸 저작권 소송은 데일리뉴스, 탐사보도센터(CIR), 지프 데이비스 사건과 묶여 뉴욕 남부연방지법 시드니 스타인 판사가 맡고 있다. 원고 측이 낸 92쪽짜리 약식판결 신청 서면에서 가림 처리가 풀린 대목이 9월 17일 테크크런치·404미디어·워싱턴포스트 등을 통해 알려졌다.

가장 많이 인용된 문장은 MS 응용과학 디렉터 브렌트 헥트의 것이다. 그는 AI 학습용 수집을 “전례 없는 규모의 놀라운 절도”, “인류 역사상 최대의 노동 절도”라고 적었다. 레딧 r/technology 1위 글의 제목은 그를 ‘AI 임원(AI Exec)’으로 불렀지만, 보도에 나온 직함은 연구 조직의 디렉터다.

누가직함서면에 인용된 말
브렌트 헥트MS 응용과학 디렉터“인류 역사상 최대의 노동 절도” · 모델은 “자기 공급망을 파괴하는 제품”
MS 내부 문서작성자 미공개“우리 AI 콘텐츠 전략이 모델 성능과 웹 전체를 동시에 해치는 ‘파멸의 고리(doom loop)’를 시작했다”
사티아 나델라MS 최고경영자 · 증언유료 콘텐츠는 학습이나 근거 제시에 쓰려면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 알았다면 오픈AI에 재학습을 요구했을 것
닉 털리오픈AI 챗GPT 총괄AI 제품은 언론에 “실존적 위협”이며 “대체로 대체재”

두 회사는 보도 시점까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이 문장들은 원고가 자기 주장에 유리하게 골라 붙인 것이고, 판사가 사실로 인정한 내용은 아니다. 그럼에도 파장이 컸던 이유는 반대편 회사 안에서 나온 말이라서다. “가져다 썼지만 공정이용”이라는 방어와 “가져다 쓰는 건 절도에 가깝다”는 내부 인식 사이의 간극이 드러났다.

2개발자 쪽의 반발

“AI를 끊자”가 아니라 “내 몫은 내가 짜겠다”

같은 주말 해커뉴스(HN) 첫 화면에는 AI 피로를 다룬 글 두 개가 나란히 올랐다. 하나는 하스켈 커뮤니티의 ‘LLM 시대에 프로그래밍을 계속 즐기는 법’, 다른 하나는 카네기멜런대(CMU) 교수의 ‘AI가 숙제를 다 해버린 뒤 수업을 바꾼 방법’이다.

두 글 모두 댓글이 점수만큼 붙었다단위: 점 · 개
해커뉴스(HN) 수집 시점 스냅샷 · 점수와 댓글 수는 계속 바뀐다
점수두 글 모두 200점을 넘겨 첫 화면 상위권
LLM 시대에 코딩을 계속 즐기는 법하스켈 커뮤니티
236
AI가 숙제를 다 해버린 뒤 바꾼 수업CMU 강의
217
댓글댓글이 점수와 맞먹는다 — 동의보다 논쟁이 붙은 글
LLM 시대에 코딩을 계속 즐기는 법
277
AI가 숙제를 다 해버린 뒤 바꾼 수업
193
점수는 추천 수에 가깝고 댓글은 토론의 양이다. 댓글이 점수보다 많은 글(277 대 236)은 찬반이 갈린 글로 읽힌다. 수치는 트렌드 수집 시점 기준이다.

세 글을 나란히 놓으면 결론이 한 방향이다. 셋 다 AI를 쓴 경험에서 출발했고, 셋 다 ‘생산성은 올랐는데 무언가를 잃었다’고 말한다. 탭을 누르거나 좌우 화살표 키로 넘길 수 있다.

누가 · 언제

하스켈 커뮤니티 포럼 사용자 투리온, 9월 18일. HN에서 236점·댓글 277을 받았다.

주장

코드를 전부 에이전트에 넘기면 프로그래밍의 즐거움이 먼저 사라진다. 핵심 코드는 직접 짜고, 조사·계획·정리 같은 지루한 일만 맡기라는 것.

근거

에이전트가 만든 코드는 에이전트만 돌아다닐 수 있는 ‘황무지’가 되기 쉽다. 사람이 짠 부분이 있어야 기술이 녹슬지 않는다.

방법

AI 산출물은 반드시 자동 리뷰를 거친다. 최신 대형 모델보다 작은 모델을 써서 특정 업체 의존을 줄인다.

누가 · 언제

현업 개발자의 개인 블로그 글 ‘One month without AI’, 9월 25일. 로브스터스에서 공유됐다.

계기

함수·테스트·커밋까지 AI에 맡겨 몇 달 동안 코드를 한 줄도 직접 쓰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끊었다.

발견

동료 리뷰에서 AI가 쓴 테스트가 실제 상황을 검증하지 못한다는 게 드러났다. AI PR 여러 개를 리뷰하는 데 이틀, 집중해서 직접 하는 데 한 시간이 걸린 일도 있었다. 멈춘 에이전트 하나가 토큰값 30달러를 허비하기도 했다.

결론

AI 없이도 매일 의미 있는 변경을 머지할 수 있었다. 글쓴이는 “뇌가 안주할수록 엔지니어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썼다.

누가 · 언제

데바시시 고샬, dev.to ‘AI가 모든 개발자를 리뷰어로 승진시켰다. 우리가 나빠졌는지는 아무도 재지 않았다’.

주장

판단력은 새벽 2시에 직접 짠 코드가 터질 때 길러졌다. 이제 초안은 AI가 쓰니 판단은 리뷰에서 일어나야 하는데, 리뷰는 시간에 쫓기고 맥락을 재구성해야 하는 다른 일이다.

실험

두 모델로 교차 리뷰를 시켰더니 처음엔 두 번째 모델이 첫 번째 말을 되풀이하는 ‘연극’이 89%였다. 맥락을 물리적으로 분리하자 사라졌다 — “독립성은 지시가 아니라 구조로 만든다.”

한계

리뷰 품질이 실제로 떨어졌다는 업계 통계는 아직 없다고 글쓴이 스스로 밝힌다. 문제 제기이지 측정 결과가 아니다.
3교실의 대응

숙제를 AI가 풀자, 교수는 말로 묻기 시작했다

HN 두 번째 글의 필자는 CMU의 크리스티안 캐스트너 교수다. 그는 2021년 GPT-3가 논문을 읽지 않고도 읽기 퀴즈를 맞히는 걸 보고 시작해, 2026년에는 AI 에이전트가 과제 전부를 풀 수 있게 됐다고 썼다. 그의 대응은 금지가 아니라 형식 교체였다.

과제를 AI가 풀자, 수업은 ‘말로 확인하기’로 돌아갔다단위: 항목
카네기멜런대 ‘프로덕션 머신러닝’ 강의(수강생 100~170명) · 분홍 칸 = 없애거나 대면으로 바꿈 · 모래색 칸 = 키움 · 점선 = AI 도입
없앰대면 확인으로규모·비중 키움AI로 자동화
서면 성찰문→ 조교와 15분 대화
없앰대화
읽기 퀴즈읽기 분량도 절반
없앰
주간 실습조교 앞에서 시연·문답
대면
기능 시연 영상
영상
팀 디브리핑마일스톤마다 30~60분
문답
시험 비중성적의 15% → 25%
+10%p
과제 코드베이스약 1.2만 줄 → 50만 줄(줄립)
키움
채점 · 토론 피드백조교 채점 시간 50~80%↓
LLM
크리스티안 캐스트너 교수가 9월 23일 쓴 글을 항목별로 나눴다. ‘AI로 자동화’ 칸은 학생이 아니라 교수 쪽이 AI를 쓴 부분이다 — 반발과 도입이 한 강의 안에 같이 있다.

그는 이 변화를 두고 “AI 때문에 근거 기반의 좋은 교수법을 버리고 구술·필기시험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적었다. 흥미로운 대목은 마지막 행이다. 학생의 AI 사용을 막으려고 대면 확인을 늘린 교수가, 늘어난 채점 부담은 LLM으로 줄였다. 반발과 의존이 한 강의실에 같이 있는 셈이다.

4짚어볼 점

두 반발을 읽을 때 걸러야 할 다섯 가지

제목을 누르면 설명이 펼쳐진다. 첫 항목은 원문(트렌드 수집 메모)에서 고친 수치와 표현이다.

1[수치 점검] 원문에서 고친 네 곳+

① 직함 —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은 보도상 응용과학 디렉터(Director of Applied Science)다. 레딧 제목의 ‘AI Exec’을 그대로 옮기지 않았다.

② 작성 시점 — 헥트의 내부 문서는 국내 보도(AI매터스)가 2023년 1월, 테크크런치 요약이 2024년 1월로 전해 엇갈린다. 이 글에서는 연도를 특정하지 않았다.

③ 빌 게이츠 발언 날짜 — ‘같은 날’이 아니라 9월 25일(금) 공개된 NBC ‘밋 더 프레스’ 인터뷰다. 원문은 “AI는 10억 명의 죽음을 부를 사건을 일으킬 만큼 강력하다(powerful enough to drive events that cause a billion deaths)”로, AI가 직접 죽인다는 말이 아니라 악의를 가진 사람이 AI를 무기로 쓸 위험을 말했다.

④ HN 점수·댓글 수는 수집 시점 값이다. 기사에 옮길 때는 “수집 시점 기준”을 붙인다.
2서면의 수치는 원고의 주장이다+

91,692건 이상의 사본, 16만 건 넘는 ‘프로젝트 망고’ 저작물, 클릭 51~94% 감소는 모두 원고 측 서면이 인용하거나 주장한 값이다. 오픈AI·MS의 반대 서면과 판사의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한쪽 이야기다.

클릭 감소율은 ‘빙 검색 결과 대비 코파일럿 답변’이라는 조건이 붙은 MS 내부 측정이다. 모든 AI 검색에 일반화할 수는 없다.
3‘노동 절도’와 ‘개발자 피로’는 같은 말이 아니다+

앞의 것은 학습 데이터의 대가 문제(누가 만든 걸 누가 가져갔나)이고, 뒤의 것은 도구가 바꾼 일의 질 문제(무엇을 직접 하고 무엇을 맡기나)다. 둘을 한 단어 ‘AI 반발’로 묶으면 처방이 섞인다.

공통점은 하나 — 둘 다 ‘사람이 한 일의 가치가 어디로 가는가’를 묻는다. 그 지점에서만 묶는 게 정확하다.
4게이츠 경고는 반발이라기보다 규제 요구다+

게이츠는 기업의 자율 규제로는 부족하다며 정부와 정당이 함께 AI가 통제 밖으로 가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입이 없으면 “순손실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도 했다.

NPR이 같은 주 정리한 ‘AI 안전 논쟁의 진영들’처럼, 반발(피해 보상·일의 질)과 안전론(오용·통제 상실)은 다른 진영의 주장이다.
5한국에서는 아직 ‘소송 뉴스’로만 소비됐다+

AI매터스와 긱뉴스가 9월 18일 발언과 ‘클릭 최대 93% 감소’를 전했지만, 긱뉴스 글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개발자 AI 피로까지 엮어 다룬 국내 글은 찾기 어렵다.

블로그·뉴스레터를 하는 사람에게는 ‘AI 답변이 내 유입을 얼마나 가져가나’가 가장 가까운 질문이다. 아래 환산기로 대략을 볼 수 있다.
5환산기

AI 답변이 검색을 대신하면 내 유입은 얼마나 남나

월 방문 수 가운데 검색에서 오는 몫에 클릭 감소율을 그대로 적용하는 단순 계산이다. 기본값 90%는 404미디어가 요약한 MS 측정(‘빙에서 90% 넘게 급감’)을 쓴 것이다.

남는 월 방문 수 추정 13,800회
사라지는 방문16,200회
남는 비율46%
줄어드는 월 광고 수익32,400원

AI 답변이 검색 결과를 완전히 대신한다고 가정한 추정치다. 실제로는 검색 엔진·주제·AI 답변 노출 빈도에 따라 크게 다르고, 직접 방문·SNS 유입은 줄지 않는다고 봤다. 수익 계산은 방문 수에 비례한다고 단순화했다.

6열하루의 흐름

9월 17일 보도에서 주말 레딧 1위까지

확인된 날짜만 담았다. 레딧 순위는 트렌드 수집 시점 기준이다.

9월 17일 (목)
소송 서면 보도. 테크크런치·404미디어·워싱턴포스트·퓨처리즘이 헥트의 ‘노동 절도’ 문구와 ‘파멸의 고리’ 문서를 전했다.
9월 18일 (금)
국내 첫 보도 · 하스켈 글. AI매터스·긱뉴스가 발언을 옮겼고, 같은 날 하스켈 커뮤니티에 ‘코딩을 즐기는 법’이 올라왔다.
9월 23일 (수)
CMU 교수의 수업 개편 글. 과제 전부를 AI가 풀 수 있게 된 뒤 바꾼 아홉 가지를 공개했다.
9월 25일 (금)
게이츠 인터뷰 · ‘AI 없이 한 달’. NBC 인터뷰 발언이 보도됐고, 한 개발자가 AI를 끊은 한 달의 기록을 올렸다.
9월 26~27일 (주말)
레딧 r/technology 1위. ‘노동 절도’ 기사가 다시 퍼지며 HN의 두 글과 함께 상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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